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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기, 보험료 못내면 해지 대신 '감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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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에 사는 회사원 김모(39)씨는 요즘 보험료가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니다.

계속되는 불경기에 가계 소득도 빠듯해지면서 한 푼이라도 지출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경기도 안 좋고 하니 보험료가 부담이 돼서 보험료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뭔지 인터넷 등도 찾아보고 이것저것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매달 내는 보험료가 부담스럽게 느껴지면서 실제 보험을 해약하는 계약자들도 크게 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25개 생명보험사의 고객이 보험 만기 전에 계약을 깨고 찾아간 보험 해지환급금은 18조4651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보험을 해지할 경우 손해가 크기 때문에 급한 상황이 오더라도 보험을 해지하기 보다는 일시적으로 보험료 부담을 줄여놓고 추이를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보험료 납입 일시중지나 감액 등을 활용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감액, 감액완납,="" 특약해지="" 등="" 보험료="" 줄이는="" 방법="">

보험을 해약하지 않으면서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감액은 가입 규모를 축소해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제도다. 처음 가입한 계약의 보험기간과 지급 조건은 그대로 두고 보장금액만 낮춘다.

예를 들어 주계약 2억원짜리 종신보험에 가입했다면, 주계약을 1억원으로 줄이면 보험료도 반 정도로 줄어들게 된다.

보험사마다 사정은 조금 다르지만 보험료를 3년 이상(36개월 이상) 납입하고 보험금을 지급받은 적이 없는 가입자의 경우 신청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낸 보험료 한도에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감액완납도 방법이다.

감액완납은 감액제도처럼 보장을 줄이고 보험료도 줄이는 방법으로, 해약환급금 내에서 보험료를 납입해 더 이상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보장규모는 당시 해약 환급금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처음 가입할 때의 보장금액보다 줄어들게 된다.

일부 특약을 해지해 보험료를 줄이는 특약해지제도도 있는데 감액제도와 비슷하지만 주계약이 아닌 특약을 줄인다는 점이 다르다.

보험료 납입을 일시 중지하는 납입일시중지제도도 있다.

보험료 납입 종료시점도 그만큼 늦춰지지만 보험료를 납입하는 총 횟수나 기간은 줄어들지 않아 보험은 유지된다.

삼성생명의 경우, 감액 건수가 지난 2014년 53800건에서 2015년 68700건으로 늘었고, 교보생명도 같은 기간 51624건에서 61297건으로 증가했다.

삼성생명은 특약해지도 2014년 63500건에서 2015년 84800년으로 크게 늘었다.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료 해지나 감액 등의 제도는 가입자가 가장 늦게 선택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후행적인 요소가 많아 불경기를 즉각 반영하지는 않지만 경기가 계속 나빠지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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