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전남 무안 밭에 경비행기가 추락 폭발해 기체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산산조각이 나면서 3명이 숨졌다. (사진=전남 소방본부 제공)
전남 무안 밭에 훈련용 경비행기가 추락해 3명이 숨진 가운데 훈련생 사망자 가운데 한 명이 이학영(경기 군포) 국회의원 아들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오후 3시 10분쯤 전남 무안군 현경면 용정리 한 밭에서 민간 조종사 교육 업체인 T 사 소속 조종사 훈련용 경비행기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경비행기에 타고 있던 교관 이 모(31) 씨와 조종사 훈련생 박 모(31) 씨 그리고 이 모(31) 씨 등 3명이 모두 숨졌다.
이 가운데 훈련생 이 씨는 이학영 국회의원의 아들로 확인됐으며 비보를 접한 이 의원을 비롯한 유족은 시신이 운구된 무안 한 병원 장례식장에서 장례 수습을 논의하고 있다.
이 씨 아들은 외국에서 조종교육을 받고 국내로 들어와 추가로 조종 훈련을 받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고 경비행기는 중국 자본이 인수한 미국 시러스(Cirrus) 사의 SR-20 기종으로 이 기종에는 경비행기 전체 하중을 견딜 수 있는 낙하산 시스템인 CAPS가 장착돼 비상시 기체 천장에 있는 레버를 당기면 작동하는데 펼쳐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기체 좌석에는 허리와 2개 이상의 가슴 구속 벨트인 4점식 안전벨트가 장착돼 탑승자가 스스로 풀지 않는 이상 풀리지도 않아 추락 시 충격으로 튕겨 나갈 확률도 적으나 2명은 기체 부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항공 당국은 사고 당시 경비행기가 곡예비행 하듯이 빙빙 돌다가 수직으로 급추락했다는 목격자 말에 따라 탑승자들이 미처 낙하산 시스템을 작용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