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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논란 공기청정기…LG전자도 "필터 무상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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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6-1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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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T 소량 검출, 공기 노출 가능성 낮아…환경부 조사에 적극 협조"

 

공기청정기 필터 속 유해성분 검출 논란과 관련, LG전자가 자사의 공기청정기와 스탠드형 에어컨 일부 모델에서 유해물질인 옥타이리소씨아콜론(OIT)이 포함된 것을 확인했다며 필터 무상교체 방침을 17일 밝혔다.

LG전자는 최근 한 방송사 보도로 공기청정기 필터 논란이 확산하자 자체적으로 조사를 벌였다.

LG전자는 "2012년 이후에 생산한 공기청정기와 스탠드형 에어컨 일부 모델에 적용한 3M의 특정 필터(3M 초미세먼지 필터)에 극소량의 OIT 성분이 포함된 것을 확인했다"며 "3M 측에도 공기청정 필터의 성분과 시험데이터를 긴급 요청했다"고 말했다.

3M 측에서 보내온 시험데이터에 따르면 필터에서 OIT 성분이 검출됐다.

다만 코팅된 OIT의 함유량은 환경부 허용기준치의 20분의 1 수준이다. 공기 중 유출량은 독일의 OIT 흡입노출제한농도 기준의 40분의 1 수준인 0.12ppb(ppb는 10억 분의 1)로 OIT가 공기 중에 노출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조만간 환경부가 진행할 예정인 공기청정 필터 전수조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해당 필터의 유해성이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고객들의 불안감을 우려해 해당 제품을 OIT가 포함되지 않은 필터로 무상 교체할 계획이다. 교체 방법은 추후에 별도로 안내한다.

앞서 한 언론은 공주대 환경분석실에 의뢰해 시중에 많이 팔리는 5개 회사 공기청정기 필터를 잘게 쪼개 분석한 결과 2개 회사 제품에서 OIT가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OIT는 접착제·페인트 등에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첨가하는 물질로, 가습기 살균제 논란을 일으킨 물질 가운데 하나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같은 계열이다.

이 물질이 들어간 제품을 생산한 쿠쿠전자와 대유위니아는 필터 무상교체 방침을 밝혔다. LG전자는 당시 조사에서는 OIT가 검출되지 않았다.

한편 삼성전자는 "필터 방식이 다르다"며 이번 논란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기청정기의 집진필터 항균 기능은 재질에 무기항균제를 혼합해 재질 자체가 가진 항균력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항균 성분이 용출, 소모된다"며 "OIT 살균제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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