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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고위관리 아프리카 방문해 "北과 관계 단절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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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토머스 컨트리맨 국제안보·비확산담당 차관보 (사진=VOA)

 

미 국무부 고위 관리가 아프리카를 방문해 앙골라 등 아프리카 나라들에 북한과의 관계 단절을 촉구했다.

토머스 컨트리맨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담당 차관보는 최근 "아프리카 나라들이 북한의 핵 위협을 피하고 싶으면 우간다가 지난 5월 취한 행동처럼 북한의 돈줄을 끊어야 한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말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앙골라를 방문 중인 컨트리맨 차관보는 "북한의 위협이 멀리 있지 않다"면서 "모든 나라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컨트리맨 차관보가 북한과 멀리 떨어진 아프리카에서까지 북한을 겨냥한 것은 아프리카와 북한 사이의 오랜 우호관계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 1718위원회 전문가 패널이 발표한 지난 2014년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13년 8월, 총 18명의 기술자를 탄자니아로 파견해 전투기 재생 작업에 관여했다.

또 에티오피아가 탄약과 탱크용 포탄 등을 생산하는데도 협력한 정황이 드러났다.

전문가 패널은 2015년 보고서에서 북한산 탱크 부품이 중앙아프리카의 공고공화국으로 향하려다 적발된 사례를 지적했고,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리아와의 무기 관련 거래에 북한이 개입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북한은 또 만수대창작사를 통해 아프리카 여러 나라들에 기념비와 조각상에서 박물관과 경기장, 심지어 궁전까지 건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세네갈과 나미비아, 앙골라, 베닌, 보츠와나, 차드, 콩고민주공화국, 토고, 적도 기니, 짐바브웨가 북한이 만든 건축물을 보유한 상태로, 이 중 나미비아는 최근 자국 내 탄약공장을 북한이 건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지난달에는 '로이터 통신'이 유엔의 기밀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콩고민주공화국에 권총 등 무기를 제공하고, 대통령 경호와 특수부대 훈련을 지원하기 위한 교관 30여 명을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지난달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아프리카 3국을 방문해 대북 압박외교를 폈으며,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우간다와 북한과의 안보와 군사, 경찰 분야 협력 중단을 약속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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