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정치권의 개헌 논의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16일 비대위 모두발언을 통해 "국회에 개헌특위를 별도로 구성하자는 의견이 있지만, 지금 곧바로 개헌 논의에 들어갈 만큼 국민적 관심과 합의가 이뤄져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 내정자는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올해가 개헌의 적기이며, 우선 급선무가 국회 내 개헌특위 구성"이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1987년 헌법 체제가 한계 도달했다는 점은 동의하지만, 여의도 정치인 몇몇이 주도하는 개헌 논의는 과거 경험상 실패하고 별 의미도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 원내대표는 "국민은 경제살리기 등 먹고 사는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개헌 논의가 우선 순위에 자리를 잡으면 국민적 동의와 추진력을 얻을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광범위하고 전국민적인 공론과 토론의 과정을 먼저 거친 이후에야 개헌 논의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원내대표 발언은 이날 오전 정세균 국회의장이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개헌과 관련한 자신의 생각을 밝힐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정세균 의장은 지난 13일 20대 국회 개원사에서 "개헌은 누군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며, 언제까지 외면하고 있을 문제가 아니"라며 개헌론에 불을 지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