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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男 속여 휴대폰 개통·판매한 20대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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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 척 장애인 남성에게 접근해 휴대폰을 개통하고 판매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장애인들을 속여 휴대전화를 개통하고 이를 팔아 금품을 가로챈 혐의(준사기) 등으로 김모(22)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5월 말 SNS에서 장애인 남성 A씨에게 여성인 척 메시지를 보내 접근한 뒤 A씨가 휴대폰 2대를 개통하도록 해 이를 처분하는 등 두 차례에 걸쳐 총 145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A씨 등 4명의 장애인 남성과 만나 "여동생은 엄마 일을 도와주고 있어서 내가 대신 나왔다"며 "휴대폰을 개통해주면 개통 이력도 없애주고 50만 원도 주겠다"고 이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에게 사기를 당한 장애인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남성들로 지적장애 2급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장애인 남성들은 주변에 여자 친구가 없다 보니 SNS에서 여자인 척 접근하는 A씨에게 쉽게 속아 넘어간 것 같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장애인들에게 넘겨 받은 휴대폰은 중고 사이트에 팔았다"며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SNS에서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메시지를 보내 대화를 요청할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실제로 만나 핸드폰 개통이나 돈을 대출해준다고 하는 것은 사기범들의 수법이니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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