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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그 출격' 김남성 감독, 위기 아닌 기회를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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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월드리그 대륙간라운드 개시

 

여자 배구와 달리 남자 배구는 리우 올림픽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40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여자 대표팀과 달리 남자 대표팀은 세계적 수준과는 격차가 상당히 벌어진 상황이다.

최근까지 남자 대표팀을 이끌던 박기원 감독은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의 지휘봉을 잡았고, 김남성 감독이 대표팀의 지휘봉을 물려받았다. 대표팀의 선수 구성도 전에 비하면 아쉬움이 크다.

문성민(현대캐피탈)이 2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하고 한선수와 김학민(이상 대한항공)이 가세했지만 이민규(OK저축은행)와 전광인(한국전력)이 부상으로 제외됐다. 센터 포지션에서도 신영석(현대캐피탈), 박상하(우리카드), 이선규(KB손해보험) 등 대표팀의 주력 선수들이 나란히 빠졌다.

'위기'라고 볼 수 있는 상황이지만 '2016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를 앞둔 김남성 남자 배구대표팀 감독은 오히려 '기회'라는 판단이다. 2016 월드리그 출전을 위해 14일 일본 오사카로 출국한 김남성 감독은 남자 대표팀 감독의 현 상황을 "독이 든 성배가 아니라 성찬"이라고 했다.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24위로 월드리그 2그룹 12개국 중 최하위권으로 분류되는 전력에 김남성 감독은 '현상유지'를 목표로 한다. 9경기 가운데 최소 3~4승을 거둬 2그룹에 잔류한다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다. 아시아 권역에서 라이벌로 평가되는 일본과 중국 외에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는 이집트와 쿠바, 캐나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겠다는 것이 김남성 감독의 출사표다.

김 감독은 "예선은 통과하지 못했지만 올림픽에 나서는 3팀 중 한 팀은 꼭 잡아서 올림픽에 나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떨치고 싶다. 젊은 선수들이 많이 합류한 대표팀이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명한 승리 의지를 선보였다.

2016 월드리그는 리우 올림픽의 영향으로 일정이 예년보다 줄었다. 4팀이 홈 앤드 어웨이로 6라운드 12경기를 치르는 대신 권역별 3경기 3라운드만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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