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20대 국회에서 구의역 사고와 관련해 '메피아' 관련 사례를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정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6월 국회가 시작되는대로 메트로 사고에서 드러난 노동 시장에 대한 시정 작업을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일자리 생태계가 어떻게 짜여져있는지 전수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와 제가 구의역 사고 본질에 대한 시각 차가 있는 것 같다"며 "구의역 사고의 원인은 정규직 노동자의 철통같은 과보호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피해는 월 140만원을 받으며 사발면으로 끼니를 때우다 비극적 최후를 맞은 김군에게 돌아간다"며 "이같은 노동시장의 이중 구조를 바라보는 본질적 시각이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국가와 자본에 의한 착취라는 문 전 대표의 낡은 프레임은 현재 상황에 전혀 맞지 않다"고 말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를 맡은 하태경 의원도 모두발언에서 "조선시대 양반과 상놈처럼 현재 우리나라 노동시장이 양극화됐다"며 "신계급 시대 계급을 철폐한다는 생각으로 야당과 힘을 합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메피아와 같은 사례가 있는지 노동부에 전수 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여야 3당 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만나 가습기 살균제와 구의역 사고 등 5개 분야의 청문회 실시 여부를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