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SNS(Social Network Services)계정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뽐내려고 국내·외 수천 개 사이트를 해킹한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정보통신망침해 등의 혐의로 고등학생 A(16) 군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군은 하루에만 343개의 사이트를 해킹하는 등 지난해 4월부터 1년 동안 국내·외 기업과 정부 홈페이지를 위주로 국내 141개, 해외 3706개 사이트를 해킹했다.
경찰조사에서 A 군은 사이트의 메인화면을 변조하는 디페이스(Deface) 해킹이 자신의 존재를 알릴 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었다고 진술했다.
A 군은 보안이 취약한 중소형 사이트에 접속해 '이 사이트는 해킹됐다', 'Hacked by 000' 등의 메시지와 자신의 SNS 계정을 올려 해당 사이트의 메인화면을 바꿔치기했다.
결국 A 군은 해킹 혐의점이 있는 SNS 계정을 감시하던 경찰에 덜미가 잡혀 지난 4월 18일 검거됐다.
경찰 조사결과, 평소 학교에서 친구관계가 원만하지 않았던 A 군은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컴퓨터를 정했고, 이것이 해킹으로까지 이어졌다.
또, A 군은 단지 멋있다는 이유로 국제 해커조직인 어나니머스(Anonymous)의 지령을 받고 활동하기도 했다.
A 군은 중국과 일본 등 해외사이트 메인화면을 어나니머스 이미지로 변조하기도 했다.
경찰은 청소년들에 대한 사이버범죄 예방교육을 지속하는 한편, 사이트 운영자에겐 보안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