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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 한류화' 가능성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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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규모 축구부흥 추진…한류화 가능성 점화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자료사진)

 

NOCUTBIZ
최근 중국 정부가 국무원 주도로 축구굴기(蹴球崛起) 프로젝트를 강력하게 추진하면서 축구분야의 한류화는 물론 유망한 서비스무역 분야로 부상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 북경지부가 내놓은 '중국의 축구굴기 프로젝트와 新한류 가능성'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중국정부는 2050년까지의 청사진을 반영한 '중국 축구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하고 범부처 차원에서 축구부흥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는 우리의 총리실에 해당하는 국무원과 중국 정부의 핵심기관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다수의 부처가 참여하고 있으며 중국축구개혁영도소조(中国足球改革领导小组)라는 국무원 산하 전문팀을 신설했을 정도다.

중국 교육부는 축구를 학교체육 과정에 포함시켜 필수적으로 교육하도록 유도하고 해당 지도자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산둥성 지난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축구를 필수적으로 배우도록 의무화했으며, 베이징시는 중학교 입학시험에 축구를 포함시키도록 제도화했다.

축구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에만 6천 명의 축구지도 교사를 양성하겠다는 국가차원의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축구의 인적 및 물적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진행되고 있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축구장을 7만 개로 늘리고 축구 특성화 학교로 2만개가 지정되며 축구에 참여하는 초·중학교 학생이 3천만 명에 도달하도록 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의 일환으로 산둥성에는 7천명 규모의 세계 최대의 축구학교가 건설 중이다.

중국 기업들도 축구에 대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1994년부터 축구 프로화를 시작한 중국은 자국 축구산업이 꾸준히 성장하여 2025년에는 2조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부 리그의 팀 수는 1994년의 12개 팀에서 현재 16개 팀으로 늘었고 2부 리그도 같은 숫자로 증가하였다. 또한 선수들의 해외 교육과 훈련을 강화하는 ‘해외 진출’ 전략과 유명 감독 및 선수들을 중국에 영입하는 ‘인재 초빙’ 대책을 동시에 구사하고 있다.

부동산, 엔터테인먼트, 금융을 주도하는 완다그룹은 2012~2014년에 2억 위안을 투자해 90명(매년 30명씩)의 청소년 선수들을 선발해 3년간 스페인에서 훈련을 받도록 했고 2015~2018년에는 추가로 60명(매년 20명씩)을 선발하여 3년씩 연수를 시키고 있다.

한국과의 축구 지도자 및 연수분야 교류도 급증하는 추세다. 현재 중국 슈퍼리그(총 16개 팀)에는 한국 감독들이 총 4명이 활약하고 있고, 기후 조건이 양호한 제주도, 남해, 광양 등은 중국 프로리그 팀들의 전지훈련 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 동계 훈련 기간에 1부 리그팀 중 상하이선화, 베이징궈안, 랴오닝홍원, 연변푸더 등이 제주도를 찾았고 2부 리그 팀 중에도 일부가 제주도를 전지훈련기지로 활용한 바 있다. 2부 리그 팀인 상하이선신은 올해 2월에 경상남도 남해 스포츠파크에서 2주간의 동계훈련을 진행하였다. 연변 구단의 U17 선수들은 올해 2~3월에 45일간 전라남도 광양시에 머물면서 동계 전지훈련을 가졌다.

향후 중국에서 유소년 선수들과 아마추어 지도자에 대한 해외 축구캠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 축구와 지도자에 대한 평판이 좋은데다 지역적으로 가까워 유럽이나 남미 지역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단기 캠프나 동계훈련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 최용민 지부장은 "중국내 지도자와 선수들에 대한 해외단기 연수수요가 엄청난데 유럽이나 남미에서 운용하기에는 비용과 시간 등이 적합하지 않아 한국이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다"면서 "일본과의 유치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차별화된 유치프로그램과 훈련 인프라의 확충을 통해 축구분야로 한류의 외연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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