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비재 수출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글로벌 유통망의 납품 정보를 총망라한 보고서가 나왔다.
KOTRA는 14일 발간한 ‘2016 글로벌 유통망현황 및 진출방안’ 보고서를 통해 유통 트렌드, 시장구조, 최근동향, 진출방안, 성공사례 등을 지역별로 제시했다.
홈디포(미), 코스트코(미), 타오바오(중), 테스코(영) 등 굵직한 온·오프라인 유통망 72개사 및 169개 주요 벤더(공급업체) 개요, 동향, 벤더등록절차, 벤더리스트 등을 포함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해외유통망 진출에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전망이다.
특히 주요 신흥시장의 유통망 정보를 수록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글로벌 유통시장의 규모는 2011년 이후 정체 상태이나 중국, 베트남, 인도 등 몇몇 신흥국의 유통시장은 두 자리 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우리기업의 진출 가능성이 크다.
또한 아마존(미), 라쿠텐(일), 플립카트(인도) 등 27개 온라인 유통망 정보도 포함되어 있는데, 전자상거래가 유통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주목할 만하다. 참고로 점포기반 유통시장이 지난 4년간 정체상태에 머물러 있었던 것에 비해 인터넷 기반 비점포 유통시장은 같은 기간 51% 성장했다.
올해 글로벌 유통망의 화두는 '옴니채널의 확산'으로, 주요 기업들은 오프라인 유통망과 온라인 유통망의 통합을 통해 시너지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의 최대 백화점체인 메이시스(Macy’s)는 옴니채널 담당임원을 별도로 두고, 언제 어디서나 어떤 방식으로든 고객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세븐&아이 홀딩스의 '옴니7'을 시작으로 이온, 쓰타야 등 유통 대기업의 옴니채널화가 활발하다. 이외에도 결제방식의 다양화, 오프라인 매장의 질적인 변화, 제조사와 유통사의 협력강화, 배송서비스의 중요성 증가 등이 올해의 주요 트렌드로 꼽혔다.
KOTRA는 글로벌 유통망 진출을 위한 방안으로 △ 대형 유통업체의 PB(Private Brand)시장 진출 △ 전자상거래 및 온라인유통망에 대한 진출 확대 △ 친환경 및 웰빙 시장 공략 등을 제시했다. 특히 중국 유통망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정상적인 절차(통관, 위생허가확보)를 거치는 것이 중장기적인 위험요소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이라고 조언했다.
서강석 KOTRA 시장조사실장은 "최근의 한류 열풍과 글로벌 유통시장 트렌드를 감안할 때 중국, 인도, 베트남 등 급성장하는 신흥시장이나 친환경, 웰빙 관련 틈새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