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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방기] 아이들 '거북목' 교정하는 스마트 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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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자세교정 메디컬 웨어러블 디바이스 '아이포서(EyeForcer)'

'신기방기(新技訪記)'는 새롭고 독특한 기술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EyeForcer

 

NOCUTBIZ
컴퓨터나 스마트폰 때문에 목이 앞으로 길게 굽는 일명 ‘거북목 증후군(forward head posture)’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요즘은 삐딱한 자세로 책을 보거나 스마트폰에 빠져 목과 허리 고통을 호소하는 어린 환자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저도 기사를 쓰면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다보면 ‘거북목 증후군’ 때문에 목과 어깨 결림으로 피로가 더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때문에 목뼈를 교정하는 목침을 구입해보기도 하고 자세교정 체조를 따라해 보기도 하지만 일하면서 매번 목침을 들고 다닐 수도 없고 자세교정도 잘 안되더군요.

EyeForcer

 

EyeForcer

 

한창 성장기인 어린 아이들은 게임이나 스마트폰 때문에 더 심각한 상황인데요, 해외에서는 이런 증상을 ‘게임보이 질병(Game Boy Disease)’ 또는 ‘테크 넥(Tech Neck)’이라고 한다는군요. 동양이나 서양이나 이 디지털 기기 때문에 현대인들이 다시 크로마뇽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마침 크라우드 펀딩 킥스타터에 게임이나 모바일기기로부터 아이들의 목을 보호하는 ‘아이포서(EyeForcer)라는 독특한 웨어러블 의료 솔루션이 출시됐습니다.

안드로이드 앱을 이용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연동되는 이 ‘아이포서’는 사용자가 착용하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자세교정을 요구하는 경고가 뜹니다. 사용자가 자세를 교정하지 않으면 알람은 화면 상단에 계속 노출되고, 자세를 교정하면 이 프로그램은 자동으로 종료되는 건데요. Medical Wearable Solution Ltd. 라는 회사가 개발한 제품입니다.

‘게임보이 질병’이라는 명칭을 처음 만든 네덜란드 척추 외과 의사인 피에트 반 룬 박사는 “게임보이 질병 증상은 목과 허리 통증, 두통, 시력과 컨디션에 영향을 주는데, 만약 이를 방치하면 비만과 우울증, 추간판 탈출증(디스크)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웨어러블 의료 솔루션 회사의 공동설립자인 바히드 사히(Vahid Sahih) 박사는 “기술은 교육과 생활의 일부이기 때문에 디지털 기기 사용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아이포서는 아이들이 건강을 해치지 않고 학습과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태블릿과 스마트 폰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yeForcer

 

렌즈는 없지만 안경처럼 착용할 수 있는 이 메디컬 웨어러블 솔루션은 제품화를 위해 20만 캐나다달러(약 1억8천만원)를 모금하고 있습니다. 120캐나다달러(약 11만원) 이상을 후원하면 올해 9월 이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기 전 먼저 받을 수 있습니다.

디자인은 스포츠 글라스나 무슨 측정 장치처럼 생겨서 일상적으로 착용하기는 좀 애매할 수는 있겠네요. 가능하면 일반적인 안경처럼 생기거나 안경다리에 부착할 수 있는 좀 더 미니멀한 형태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듭니다. 이왕이면 지금은 사라진 구글 글라스와 같은 스마트 렌즈를 옵션으로 추가하면 일상 속에서도 뭔가 더 스마트해보일 텐데 말이죠.

우리 돈으로 대략 11만원이라는 가격이기는 하지만 자녀의 건강을 위해서 많은 투자를 마다하지 않는 부모님이라면 관심을 가져볼만 한 아이템입니다. 갖고 싶은 생각이 없더라도 우리 아이들의 목과 허리를 보호해주는 관심은 잊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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