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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경험 공유를 통한 재기 모색…'혁신적 실패 사례 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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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시가 '투명콜라'를 만든 적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기발하고 색다른 콜라로 야심차게 출시했지만 펩시의 최대 실패담이 됐다. 하지만 이런 혁신적 실패들이 오늘날 펩시를 코카콜라에 버금가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원동력이 됐다.

지난 2008년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페일콘(Failcon)은 기업가들이 실패의 경험담을 공유하는 컨퍼런스다. 최근 Failcon에서 가장 큰 주목을 끈 것도 차량공유로 큰 성공을 거둔 '우버' 창업자의 실패담이었다.

우버 창업자 칼라닉은 과거 음악공유 P2P 사이트를 운영하다가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인한 자금난, 저작권침해 소송 대응 실패로 파산 신청을 하며 사업을 접었다. 하지만 7~8년의 철저한 준비기간을 거쳐 재기에 성공했다.

국내에서도 이같은 실패의 경험을 공유하고 사회적 자산으로 확산하기 위한 공모전이 열린다. 중소기업청은 올해로 4회를 맞는 '혁신적 실패사례 공모전' 신청을 13일부터 8월 31일까지 재도전종합지원센터 사이트(www.rechallenge.or.kr)를 통해 접수한다고 밝혔다. 심사는 9~10월에 이뤄진다.

'혁신적 실패사례'는 사업성 좋은 아이디와 기술로 창업해 기업을 경영하다 비록 실패했지만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성공적으로 재기하고 있는 경우로, 이번 공모전 대상 수상자에게는 최고 3000만 원의 상금과 해외연수기회, 재도전 성공패키지 사업 신청시 가점 부여 혜택 등 재기를 위한 다양한 기회가 주어진다.

특히, 올해는 실패를 성공의 필수과정으로 인식하는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하고 재도전 기업인 재기지원을 위해 일반부문와 재창업부문 두 부분으로 나누어 개최된다. 일반부문은 학생, 일반인 등이 생활 속의 소소한 실패와 재도전 경험담을 수기나 사진, 동영상 분야로 응모할 수 있으며, 재창업부문은 예비 기업인이나 재창업 기업인으로서 과거 창업실패와 재도전 경험을 수기형식으로 응모하되, 재창업 아이템을 담은 사업계획서를 첨부해야 한다.

재창업분야는 본선을 통과한 6명이 12월초에 예정된 재도전의 날 행사에서 공개오디션을 통해 평가받아 당일 대상이 정해지고 시상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이번 공모전 추진으로 혁신적 실패가 창조적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더 큰 성공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라는 인식이 확산될 것이며, 실패를 하더라도 재도전을 지원하는 인프라가 조성되어 고급인재들이 창업으로 뛰어들 수 있는 창업 선순환 생태계가 조성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우수 인력의 도전적 벤처창업 활성화 등 창조경제 확산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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