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마트이미지/자료사진)
게임업체 넥슨의 비상장주식을 거래해 120억원대의 이익을 얻은 진경준 검사장이 최초 주식 매입 당시 넥슨의 회사자금으로 비상장주식을 샀던 것으로 드러났다.
넥슨 측은 4일 "2005년 진 검사장 등 주식 매수자들이 모두 근시일내 자금 상환이 가능하다고 해 빠른 거래를 위해 일시적으로 자금을 대여했다"고 밝혔다.
진 검사장이 지난 2005년 6월 넥슨 주주였던 이모씨로부터 주식을 사들이면서 넥슨으로부터 자신의 금융계좌로 4억 2500만원을 송금받았다는 의혹을 인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진 검사장의 공직자 윤리에도 치명상을 입게 됐다. 진 검사장은 당시 돈을 이씨에게 주고 주식 1만주를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넥슨 측은 "자금대여는 매수인 모두에게 일괄적으로 이뤄졌지만 대여자금은 곧 상환돼 당해 연도에 거래가 완료됐다"며 진 검사장에 대한 특혜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2005년 퇴사 임원이 주식을 매각하겠다고 밝히면서 수일 내에 매매대금이 모두 입금되기를 원하는 급박한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넥슨이 진 검사장에게 돈을 송금한 데는 김정주 회장과 진 검사장의 친분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이 서울대 86학번 동기인 진 검사장에게 돈을 송금하라고 지시해줬다는 것이다.
앞서 진 검사장은 지난 3월 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에서 '주식 대박'을 거둔 뒤 지난해 석연찮게 처분해 모두 120억원대의 이득을 거둔 것으로 드러나 주식 특혜 의혹을 받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법무부는 진 검사장을 지난달 23일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