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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정갑윤 "국회의장 선출, 자율투표 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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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더민주와 공조 안 할 수도…'더민주 2중대' 비판 우려"

새누리당 정갑윤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20대 국회 원구성 여야 협상에서 국회의장 자리가 최대 걸림돌로 떠오른 가운데 자율투표에 의한 국회의장 선출 문제를 놓고 여당 내에서 혼선이 빚어지는 분위기다.

국회의장 도전 의지를 밝힌 국회부의장 출신 새누리당 5선 정갑윤 의원은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끝내 타협이 안 되면 자율투표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의장 문제 하나만 놓고 본다면'이라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정갑윤 의원 발언은 새누리당 원내지도부 입장과 정면충돌하는 것이다.

특히 자율투표는 새누리당이 원구성 협상 중단을 선언한 결정적 이유였다.

지난달 31일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양당 원내수석부대표 만남에서 국회의장 선출 법정시한인 오는 7일까지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자율투표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자율투표 추진 '야합'을 백지화하고 공개 사과하지 않으면 협상을 재개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여당 국회의장 후보로 유력한 정갑윤 의원이 자율투표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정갑윤 의원은 더 나아가 자율투표를 하더라도 여당에 승산이 없는 건 아니라는 입장까지 드러냈다.

국민의당이 더민주와 자율투표 공조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국민의당이 더민주를 지지하고 나서면 국민이 국민의당을 더민주 2중대로 볼 텐데 국민의당이 제일 싫어하는 게 그거 아니겠냐"고 말했다.

'국회의장은 여당이 맡는 게 관례'라는 새누리당 주장을 되풀이한 정 의원은 "하다 하다 안 되면 국회를 해산해 버리든지 해야지"라는 돌출 발언도 했다.

정 의원은 '국회의장을 맡는 대신 법사위원장을 여당에 양보하겠다'는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 제안도 "언론플레이에 지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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