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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한·불 정상회담 때 '파리클럽' 가입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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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파리 오를리 국제공항에서 도착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파리클럽' 가입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파리클럽은 선진 20개국이 모인 채권국 협의체다.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은 2일 현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선진 채권국 간에 협의체인 파리클럽에 정회원국으로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할 예정"이라며 "이번 가입 선언은 19년 만에 국제사회에서 선진 채권국으로 인정받게 되는 큰 의미를 가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97년 외환위기 당시 대외 순채무가 637억 달러에 달했지만, 지난해 기준 채권이 3220억 달러에 달하는 채권국이 됐다. 파리클럽 정회원국이 되면 대외채권의 회수 가능성이 높아지고, 채무 조정에 대한 의결권 등으로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했다.

파리클럽에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20개국이 가입돼 있다. 파리클럽 의장국인 프랑스는 최근 G20 국제금융체제(IFA) 실무회의 의장을 공동으로 맡게 된 것을 계기로 우리나라에 클럽 가입을 초청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2일 한·프랑스 비즈니스포럼, 국제대학촌 한국관 착공식 참석, 한류 문화행사 관람 등 순방 첫날 일정을 소화했다.

박 대통령은 비즈니스 포럼 축사에서 "오늘 이 자리가 양국이 혁신과 창의가 주도하는 경제로 함께 나아가기 위해 상호 협력할 부분에 대해 큰 밑그림을 그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양국 경제인을 격려했다.

청와대는 프랑스 순방을 계기로 진행된 경제사절단의 한·프랑스 1대1 비즈니스 상담회에서 수출계약 등 모두 1억2380만 달러(1476억원 상당)의 실질 성과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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