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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주민 일상 담은 기록영화 '태양아래' 7월 미주지역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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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태양아래'의 한 장면(사진=이카루스 필름스/VOA)

 

러시아와 북한 정부의 지원을 받아 제작하게 된 북한 평양 주민들의 일상을 담은 기록영화 '태양 아래'가 7월에 미국에서 개봉된다.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서 ‘태양 아래’를 배급하고 있는 ‘이카루스 필름스’의 리비아 블룸 부사장은 1일 "'태양 아래'는 7월 6일 뉴욕 시의 ‘필름 포럼’ 극장에서 처음 개봉 한 뒤 미국과 캐나다의 최소 15개, 최대 30개 도시에서 상영할 계획" 이라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밝혔다.

'이카루스 필름스'에 따르면, 뉴욕 시의 독립영화관인 ‘필름 포럼’에서 7월 6일부터 12일까지, 캘리포니아 주 산타모니카시의 예술영화관 '레믈 모니카 필름 센터'도 7월 15일에서 21일 ‘태양 아래’를 상영한다.

블룸 부사장은 "‘태양 아래’가 북미 지역의 약 20개 영화제에 출품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에는 미국에서 가장 전통 있는 영화제로 꼽히는 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의 금문상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러시아의 저명한 기록영화 제작자인 비탈리 만스키 감독이 제작한 이 영화는 앞서 4월에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상업 개봉해 지금까지 2만 9천여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태양 아래'는 1시간 46분 길이로, 평양에 사는 ‘진미’라는 이름의 8살 소녀와 그의 가족들, 친구들을 1년간 촬영했다.

만스키 감독은 각본상의 영화 장면을 촬영하는 것은 물론, 그 전의 사전준비 작업도 몰래 찍어 북한 당국자들이 기록영화에 개입하는 장면을 모두 공개했다.

만스키 감독은 지난 "북한 당국의 간섭 때문에 제작 방향을 바꿀 수 밖에 없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말했다.

이어 "진실을 담는 게 거의 불가능했고, 사람들을 만나고 촬영을 할수록 사실이 아니라 비현실로 꽉 차 있었다"면서 "그런 비현실을 사실처럼 왜곡하는 전 과정을 카메라에 담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 영화가 공개되자 북한은 물론 영화 제작을 지원했던 러시아 당국과 정치인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북한은 이 영화가 남한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자 대응 선전을 위해 주인공인 '진미'를 당 7차 대회 군중대회때 김정은 당위원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기기도 했다.

그러나, 이 영화는 리투아니아의 올해 제21회 빌뉴스 영화제 ‘발틱 게이즈’ 경쟁 부문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고, 제 40회 홍콩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 경쟁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또 지난해 제 19회 에스토니아 탈린 블랙나이츠 국제영화제에서 최고감독상과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고, 제 19회 지라바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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