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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네이버 '원스토어', 구글과 맞대결…전망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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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토어' 차별화 전략으로 점유율 탈환
구글-애플 점유율만 80%↑ '역부족' 우려도

국내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가 손잡고 자사의 앱 스토어를 통합, 구글에 도전장을 냈다. 이로써 국내 안드로이드 앱 시장이 4사의 연합체 '원스토어'와 '구글플레이'의 경쟁구도로 재편됐다. 하지만 구글과 애플이 이미 장악한 상황에서 양강 체제를 깨는 것은 '역부족'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SK텔레콤의 'T스토어', KT의 '올레마켓', LG유플러스의 'U+스토어' 그리고 '네이버앱스토어'가 하나로 합쳐 '원스토어'라는 이름으로 1일 공식 출범했다.

T스토어와 올레마켓, U+스토어 가입자는 기존 계정 그대로 앱 업그레이드만 거쳐 '원스토어'를 바로 쓸 수 있다. 네이버앱스토어 이용자는 원스토어 실행 뒤,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하면 기존 구매내역을 가져올 수 있다.

이용 도중, 가입 통신사가 바뀌어도 원스토어 아이디 로그인으로 사용 이력이 유지된다. 페이스북, 구글을 통해 접속하거나 태블릿이나 해외 휴대전화로도 이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원스토어 초기 이용자가 30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SK텔레콤은 통신 3사 통합 앱스토어 출범을 위해 130명 규모의 100% 자회사인 원스토어를 설립했다. 네이버는 이로부터 한달 뒤, 앱스토어 영업 부문을 약 45억 원에 원스토어로 넘겼다. 국내 포털인 네이버까지 유통채널을 단일화 하면서 이통사의 가입자와 네이버의 인프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서는 것이다.

원스토어는 먼저, 4년 내 구글과 애플이 장악한 국내 앱 시장에서 3~4년 안에 점유율을 40%까지 끌어올려, 구글과 애플의 독주를 막겠다는 목표다.

하지만 업계 전망은 다소 부정적이다. 물론 각 기업의 앱스토어 운영 기술력과 서비스 노하우를 극대화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지만, 이미 구글과 애플이 앱 마켓을 장악한 상황에서 원스토어의 점유율 탈환은 미지수라는 반응이다.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MOIB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앱 마켓에서 구글과 애플 콘텐츠 매출 비중이 각각 51.4%, 33.4%를 차지했다. 현재 구글의 안드로이드 앱 시장 점유율은 75% 안팎으로 추정된다.

반면, T스토어의 점유율은 10%, 네이버 앱스토어는 8%, 올레마켓과 U+스토어는 각각 4% 정도에 그친다. 이정도 점유율로는 구글에 대항하기에 역부족인 셈이다. 이미 소비자들은 국내 토종 앱보다 구글플레이에 익숙하다는 얘기다. 더구나 수수료를 구글과 동일한 30%로 책정한 것은 경쟁력에서 불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안드로이드 진영의 원스토어가 경쟁할 상대는 구글이다. 원스토어는 애플 iOS에 설치가 안 된다.

원스토어는 이에 따라 구글을 경쟁 상대로 차별화 전략에 나선다. 네이버 페이 등 결제 수단을 다변화하고, 할인, 적립 등 고객 혜택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또 통신사와 국내 최대 포털의 역량을 활용해 게임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이용자 편의를 위해 3분기 안에 구글 플레이와 유사한 결제수단을 출시할 예정이다. 고객 센터도 단일화해, 전화 상담도 한 곳에서 담당한다.

아울러, 동반 성장의 관점에서 콘텐츠 개발자의 마케팅을 돕고, 중소 개발사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원스토어는 관계자는 "원스토어 출범은 포털 아이디로 통신사 서비스에 접속하는 첫 번째 사례"라면서 "통신사 가입자와 포털의 인프라로 앱, 게임, 전자서적, 음악, VOD 등 모든 디지털 콘텐츠는 물론 휴대폰 액세서리 쇼핑까지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서비스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스토어는 공식 출범 이벤트로 일주일간 매일 오후 1시 선착순 1만명에게 앱 1000원 할인권을 준다. 또 그중 1명에게 1000만 원 상당의 전자 화폐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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