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의 채무 재조정이 이틀째에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현대상선은 1일 오전 11시 서울 연지동 현대그룹 본사에서 사채권자 집회를 열어 채무조정안을 100% 동의로 가결했다.
이날 집회에는 542억원 중 50.51%인 274억 원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참석했고, 이들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오후 3시에는 이번 채무 재조정의 마지막이자 다섯 번째 사채권자 집회가 개최돼 1200억 원 규모의 채무재조정이 시도된다.
현대상선은 전날에도 세 건의 사채권자 집회를 열어 모두 6300억 원의 채무조정안에 대해 동의를 얻었다.
조정안은 회사채를 50% 이상 출자전환하고 잔여 채무를 2년 거치·3년 분할상환하는 내용이다.
이틀에 걸친 이번 집회를 통해 총 8천42억원의 사채권자 채무재조정이 완료되면 거의 '타결 수순'에 접어든 용선료 협상과 함께 현대상선이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