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직원들이 LoRa 기지국을 설치하고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IoT 제공)
SK텔레콤이 국내 이동통신3사 중 가장 먼저, 도시 단위 사물인터넷(IoT) 전용망을 구축했다.
SK텔레콤은 대구 전역에 IoT 전용망인 LoRa 네트워크 구축을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SK텔레콤과 대구시는 지난 3월 IoT 인프라 구축, 에너지 효율화 등 IoT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IoT 테스트베드 구축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전용망 상용화를 계기로 본격적인 IoT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IoT 시범도시인 대구시에서는 언제 어디서든 IoT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대구시가 IoT 관련 규제 프리존(Free Zone)으로 지정되면, IoT 관련 산업 생태계의 확산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망 구축은 내달 말이면 완료된다.
향후에는 SK텔레콤 인증 IoT 전용모듈 10만개 무료 배포, 기존 대비 대폭 저렴한 IoT 전용 요금제도 출시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대상 IoT 펀드 조성 등을 통해 IoT 생태계 활성화 및 협력사들과의 동반 성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SK텔레콤은 벤처와 스타트업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검증할 수 있는 T오픈랩도 대구시청 별관 IoT통합지원센터에 설치한다. IoT에 관심 있는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은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기술 및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는 테스트룸 제공, 다양한 단말기·센서·계측기·IoT 통합플랫폼 활용 환경 제공, 디바이스 대여 및 관련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T오픈랩은 오는 7월 말부터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테스트베드 구축을 위해 올해 연말까지 900억을 투자, 산업 생태계 확산에 적극 나선다는 포부다.
대구시는 향후 IoT 기반의 에너지, 의료, 미래자동차 인프라의 전면적 구축에 1조원 이상의 국·시비 확보에 나선다. 국내 최초 구축되는 Lora네트워크를 동대구 벤처밸리에 위치한 공공기관의 에너지 효율화 사업 및 대구시내 약 3000여가구의 가정에너지 효율화 사업 등에 최우선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이형희 사업총괄은 "SK텔레콤은 내달 전용망 전국 상용화를 계기로 IoT 산업을 활성화하고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과의 상생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