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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 美 대사 "지난해 피습 한미동맹 실체 보여준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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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TV 장병 대담 프로그램 출연…"한미동맹은 깨질 수 없는 특별한 것"

"당시는 분명 끔찍한 순간이었지만, 지금 돌아보니 오히려 한·미관계와 한미동맹의 실체를 보여주는 사건이 되었다고 본다."

강연하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사진=국방부 제공)

 

지난해 3월 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조찬 강연 도중 김기종 씨에게 면도칼 공격을 받아 얼굴과 손 부위 등에 부상을 당했던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당시 피습을 회상하며 이렇게 평가했다.

리퍼트 대사는 국방부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마련한 국방 TV 장병 정신교육프로그램인 '티브이(TV)강연쇼 명강특강'에 출연해 한미 장병들과 대담했다.

지난 10일 녹화된 특강은 국방부 청소년 나라사랑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세계적 팝페라(Popera) 테너 임형주 씨가 진행을 맡았고, 한국군과 미군, 카투사(KATUSA) 장병 60여명이 함께 했다.

"한국을 각별히 사랑하는 미국인이자, 두산 베어스와 '치맥'(치킨과 맥주)을 좋아하는 분"이라는 사회자의 소개에, 리퍼트 대사는 유창한 한국어로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한 뒤 "따뜻한 한국인들 때문에 우리 가족은 한국을 사랑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그는 대담에서 지난해 피습사건과 현재의 근황 등을 얘기하며 입담을 과시했다.

지난해 피습사건에 대한 질문에 "당시는 분명 끔찍한 순간이었지만, 지금 돌아보니 오히려 한·미관계와 한미동맹의 실체를 보여주는 사건이 되었다고 본다"며 "처음 가해자를 제압한 사람이 한국 국회의원이었고, 가장 먼저 달려온 사람이 미국 외교관과 한국 경호원이었으며, 지나가던 경찰차를 부른 사람은 한국 기자였고, 한국 의사들과 대사관에서 나온 미국인 의사가 나를 치료해주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한국 국민들과 미국인들이 보내준 아낌없는 성원에 깊이 감동을 받았기에, 이 사건을 통해 한미동맹은 결코 깨어질 수 없는 특별한 것이고, 오랜 세월에도 변함없이 건재할 것이라는 우리의 생각을 확인시켜 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의 근황에 대한 질문에 한국에서 낳은 아들 '세준'과 세계 유일 주재국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미대사관저인 '하비브하우스', 한국 야구, 한국의 세계문화유산 등에 대해 얘기하며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미국식 공개토론 방식인 ‘타운 홀 미팅(Town hall meeting)' 으로 진행된 대담에서는 한·미 장병들은 모두 영어로 질문을 던졌고, 리퍼트 대사는 한국어가 섞인 영어로 답변해 눈길을 끌었다.

장병들은 한미동맹, 리퍼트 대사의 군 복무 경험담, 오바마 대통령과의 농구, 카투사 제도, 20대 시절의 고민 등에 대해 질문했고, 리퍼트 대사는 질문 하나하나에 자세히 답변했다.

진행을 맡은 테너 임형주는 장병들로부터 노래를 불러달라는 요청을 받고 즉석에서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과 앵콜곡으로 '챔피언(Champion)'을 불러 박수를 받았다.

강연이 끝나고 기념촬영하는 리퍼트 대사와 한미 장병들 (사진=국방부 제공)

 

대담에 참여한 국방부 근무지원단 기근도 상병은 "한미동맹의 상징이자, 오바마 대통령의 농구 친구라던 리퍼트 대사가 예상과 달리 친근한 동네 아저씨 같아 놀랐다"며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니 한국과 미국의 긴밀한 관계를 느낄 수 있었고, 군복을 입은 군인으로서 미군이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이 더 든든하게 느껴졌다"고 청강(聽講) 소감을 밝혔다.

미8군사령부의 마이클 푸로리(Michael Flury) 소령은 "한·미 장병들이 한 자리에 모여리퍼트 대사의 이야기를 들은 것은 대단히 의미 있는 경험"이라며, "이렇게 서로의 문화와 의견을 교류하는 것 자체가 두 나라가 얼마나 서로를 믿고 있으며, 견고한 동맹을 형성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한미 장병 대담은 6월 1일 오전 10시 국방TV를 통해 방영되며, 유튜브에서도 방송된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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