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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면담 이어 TK 방문…'반기문 대망론' 본격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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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광폭행보로 사실상 대권行…안동, 경주서 방한 대미 장식

26일 공식개막한 제주포럼 개회사에서 박수치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사진=김대휘 기자/자료사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8일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예방한데 이어 29일에는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하는 등 거침없는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반 총장은 지난 25일 방한 첫날 대선 출마를 강력 시사한 뒤 이튿날엔 자신의 발언이 확대 해석되고 있다며 수위 조정에 나섰다.

하지만 이후 보여준 공식, 비공식 일정들은 하나같이 의미심장한 정치적 해석을 낳게 하는 것들이어서 사실상 노골적인 대권행보에 다름없는 상황이 됐다.

반 총장은 지난 27일 G7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했던 일본에서 돌아온 뒤 이튿날 오전에는 김 전 총리의 서울 신당동 자택을 예방했다.

이는 김 전 총리가 지난 13일 한 공개석상에서 "계기가 되면 반 총장을 만나보고 싶다"고 밝힌 것에 대한 화답 성격이지만 정치적 오해의 우려 때문에 실행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우리 현대사의 주요 인물로 JP란 약칭이 부여되는 김 전 총리는 충청 출신 여권 인사들이 대망론을 점화할 때 그로부터 정치적 '승인'을 받아야 할 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반 총장이 국제기구 수장으로서 국내 정치적 행보를 하고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JP를 '독대'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로 해석될지는 너무 자명한 일이었다.

그러나 반 총장은 28일 김 전 총리와 배석자 없이 30여분간 대화를 나눠 ‘충청 대망론’에 불을 당겼다.

반 총장은 이날 저녁에는 서울 롯데호텔에서 고건, 노신영, 이현재, 한승수 전 총리를 비롯한 각계 원로 및 유력인사들과 만찬을 함께 함으로써 또 한 번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반 총장은 일요일인 29일에는 경북 안동으로 내려가 대구·경북 인사들과 만나기로 했다.

그는 서애(西厓) 류성룡 선생의 고택에서 김관용 경북지사,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권영세 안동시장 등과 오찬을 나누고 기념식수도 할 예정이다.

임진왜란의 전화를 극복한 명재상 류성룡의 고택을 방문하는 것은 그 자체로서 강렬한 정치적 메시지를 발산하는 행위다.

반 총장은 또 이날 저녁에는 또 유엔 NGO 컨퍼런스 참석을 위해 경북 경주로 내려가 김석기 당선자 등 새누리당 의원들과 비공식 만찬회동을 하게 된다.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를 자임하는 안동과 신라의 천년고도 경주는 경북 내에서 상징적 의미가 큰 지역이다.

반 총장이 방한 막바지 일정을 이들 지역에 배치함으로써 여러 대권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로 거론돼온 충청과 TK의 연대설 역시 더욱 힘을 받게 됐다.

반 총장은 이어 30일에는 유엔 NGO 콘퍼런스에 참석한 뒤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그는 특히 유엔 행사에서 기조연설과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방한의 대미를 장식할 계획이어서 그의 최종적인 발언 수위와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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