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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타수당 1홈런' 상상 초월하는 강정호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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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자료사진)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2016시즌 홈런 개수가 6개 밖에(?) 안되는 이유는? 그가 부상 때문에 5월 초에야 복귀해 고작 17경기만을 소화했기 때문이다.

'무리수' 같지만 요즘 강정호의 페이스를 보면 결코 틀린 말도 아니다.

강정호가 시즌 6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강정호는 28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2016 메이저리그 인터리그 원정경기에서 5회초 좌완 에이스 콜 해멀스의 투심패스트볼을 밀어쳐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점수차를 6점으로 벌리는 결정타로써 피츠버그는 텍사스를 9-1로 눌렀다.

강정호가 올해 때린 안타 16개 중 무려 10개가 장타다. 홈런이 6개, 2루타가 4개다.

강정호는 올해 52타수에서 6개의 홈런을 때렸다. 8.7타수당 1개 꼴로 홈런을 터뜨리고 있는 것이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가운데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는 선수는 요니스 세스페데스(뉴욕 메츠)로 그는 10.4타수당 1개의 홈런(27일 기록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토드 프래지어(11.9타수당 1홈런),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마크 트럼보(12.2타수당 1홈런)가 그 뒤를 잇고 있다.

부상 복귀 후 강정호의 파워가 얼마나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고 있는가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날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쓸어담은 강정호는 복귀 후 17경기에서 17타점째를 올렸다. 경기당 1개씩 타점을 기록해왔다는 것이다. 출전 경기수가 많지 않지만 그래도 놀라운 기록이다.

피츠버그가 요즘 강정호를 클린업에 배치하고 있는 이유다. 강정호는 4번타자 스털링 마르테가 개인 사정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때 임시로 4번타자를 맡았다. 임시가 아니었다. 강정호가 계속 맹타를 휘두르자 클린트 허들 감독은 그에게 계속 4번 자리를 맡기고 있다.

강정호는 현재 타율 0.308, OPS(출루율+장타율) 1.098을 기록 중이다. 장타율은 무려 7할을 넘는다. 부상 회복 때문에 피츠버그의 올 시즌 첫 28경기에 결장했기 때문에 주요 누적 기록이 크게 눈에 띄지는 않는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현 시점에서 강정호의 파워는 메이저리그 정상급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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