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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매체 "김현수를 제외한 나머지 형편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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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자료사진=노컷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타선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자칫 선발타자 전원 삼진이라는 불명예 진기록을 남길 뻔 했다.

김현수(29)가 막았다. 타석에 한번이라도 선 볼티모어 타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삼진을 당하지 않았다. 그뿐만이 아니다. 안타 3개와 볼넷 1개로 100% 출루를 자랑했다.

볼티모어 타자들이 기록한 총 아웃카운트 27개 중 18개가 삼진이었으니 이날만큼은 '선풍기 타선' 같았다. 김현수만큼은 달랐다.

미국 매체 'SB네이션' 볼티모어 페이지는 이날 경기가 끝나고 최근 심각한 삼진 비율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에서 '김현수를 제외한 타자들 모두 형편없었다. 김현수만큼은 그렇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애스트로스는 김현수를 당해내지 못했다.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랐고 이후 3타수 3안타를 쳤는데 2루타가 2개였다. 김현수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SB네이션'의 볼티모어 페이지는 볼티모어 위주의 기사와 칼럼이 소개되는 페이지로 비교적 글 형식이 자유롭고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 매체는 볼티모어가 지난 25일 휴스턴과의 연장 13회 승부에서 19개의 삼진을 당했는데 이날 경기에서는 정규이닝동안 18개의 삼진을 당했다며 삼진 비율이 높은 볼티모어 타선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마구 스윙하지 말고 스카우트 리포트도 좀 읽고 상대 성향을 이해하고 적응하려는 노력을 하라'는 문장도 찾아볼 수 있었다.

김현수만큼은 예외로 뒀다. '지난 2경기동안 37개의 삼진을 당한 팀에게 좋았던 점은 많지 않다. 그래도 김현수는 좋았다. 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타일러 윌슨도 괜찮았다'고 했다.

지난 7경기에서 타율 0.197, 평균 3.3득점, 64개의 삼진(244타수)을 기록하며 슬럼프에 빠져있는 볼티모어 타선의 현실과 대비돼 김현수의 짥고 굵었던 활약은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매경기 선수들의 활약 여부와 소식을 전하고 주관적인 평가와 예상을 곁들이는 판타지스포츠 전문 매체 '로또월드'는 김현수에 대해 '오리올스가 김현수에게 그가 어떤 능력을 갖고 있는지 보여줄 수 있도록 진정한 기회를 주는 것이 어떨까?'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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