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구의 바닷물 차단용 조절 수문 (사진=부산시 제공)
낙동강 하구 생태계 복원을 위한 부산시의 수문 개방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수문 개방의 결정권을 가진 국토교통부는 여전히 요지부동이지만, 시는 하굿둑 복원의 당위성과 현실적 근거를 축적하며 정부를 설득하는 데 조금씩 성과를 내는 분위기다.
서병수 부산시장이 지난해 9월 낙동강 하굿둑을 2025년 완전개방하겠다고 선언한 지 어느덧 8개월이 지났지만 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토부는 여전히 요지부동, 부정적인 반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부산시의 협의 요청을 이리저리 피하며 수문 개방을 위한 3차 환경 용역 착수 요구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성과가 아예 없지는 않다.
3차 용역의 전제 조건으로 경남과 울산 등 낙동강 수계 지자체의 사전 동의와 사회적 합의를 먼저 구해오라던 요구를 더이상 언급하지 않는 등 일부 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부산시가 수문 개방의 성공 사례로 제시한 일본 도네강 현장에 수자원공사 직원과 연구원을 파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련 연구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실무진 검토 단계에서 일축했던 사안이 청와대와 정관에게 보고하는 주요 현안으로 취급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4대강 사업으로 강 둔치의 하우스 농경지가 모두 철거됐고, 공업용 정수장의 상류 이전과 염분측정기 설치 등으로 낙동강은 수문 개방을 위한 각종 여건이 마련됐다고 설득하고 있고, 국토부 관계자도 상당부분 수긍하고 있다"며 분위기가 예전같지 않음을 드러냈다.
시는 최근 염분 모니터링 체계 구축을 위한 사업자 선정을 마쳤고, 6월 초 착수보고회를 연 뒤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염분 실태 관측을 시작할 예정이다.
공업용 정수장 이전도 올 연말까지 마무리하고, 지난 2월부터 시작한 염분지도를 매달 작성하는 등 수문 개방의 당위성을 입증할 근거를 차근차근 확보하고 있어 정부를 설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