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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3.3㎡ 당 2천만원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2237만원으로 지난해 평균 분양가 1949만원에 비해 14.8% 올랐다.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3.3㎡당 2천만원을 넘어선 것은 2008년 2099만원 이후 8년 만에 처음이자, 역대 최고가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일반분양분을 중심으로 고가 분양이 이어지면서 평균 분양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는 지난 1월 일반 아파트로는 역대 최고가인 3.3㎡당 평균 4457만원에 공급됐고, 지난 3월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가 3.3㎡당 3944만원에 분양됐다.
이들 아파트는 1순위 청약에서 각각 평균 37.8대 1, 3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들 아파트가 고분양가 논란 속에서도 청약에 성공하면서 하반기 공급될 재건축 단지들도 일제히 가격이 인상될 전망이다.
부동산114 김은진 리서치팀장은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은 올해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고가분양이 이어지면서 평균 분양가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라며 "이들 아파트가 고분양가에도 불구하고 높은 청약률을 나타내 하반기에 공급될 재건축 단지들의 분양가도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 개포 주공3단지를 재건축해 오는 7월쯤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개포 디에이치'는 평균 분양가가 3.3㎡당 4천만원을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지난해 평균 분양가가 3.3㎡ 당 1057만원에서 올해 1082만원으로 2.4% 상승했다.
지난 24일 1순위 청약을 받은 과천시 별양동 래미안센트럴스위트는 과천지역 분양 최고가인 3.3㎡당 평균 2760만원에 나왔으나 1순위에서 36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지방의 경우, 대구광역시는 3.3㎡당 1천만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912만원에서 올해는 1169만원으로 28.2% 급등했다.
연초 대구 수성구 범어동 범어동효성해링턴플레이스가 3.3㎡당 1549만원에 분양된 데 이어 4월에는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범어라온프라이빗2차가 3.3㎡당 1578만원에 분양됐다.
경상남도는 지난해 3.3㎡당 845만원에서 올해 961만원으로 13.7% 올랐고, 광주광역시는 821만원에서 902만원으로 9.9% 상승했다.
이에 비해 부산은 지난해 1232만원에서 올해는 1,098만원으로 다소 하락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분양물량은 6월로 예정된 5만6421가구를 비롯해 총 17만1685가구가 공급될 전망인데 이는 지난해 상반기 14만8349가구보다 15.8% 늘어난 것이다.
올 하반기에는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단지까지 합하면 상반기보다 8.8%가량 많은 18만6825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