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용 콘크리트 기둥 제조업계의 담합 혐의가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이준식 부장검사)는 24일 오전 송파구 S사 등 건설자재의 일종인 'PHC(Prestressed High-strength Concrete) 파일' 제조업체 8곳을 포함해 총 11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에는 한국원심력콘크리트공업협동조합 사무실과 사건 관련자 자택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PHC 파일은 원심 성형법으로 만들어진 고강도 콘크리트 기둥으로, 지반이 약한 곳에 아파트 등을 건설할 때 지반에 박는 구조물이다. PHC 파일의 시장 규모는 연간 5000억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PHC 파일 제조사들이 일부 건설사업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가격 등을 담합한 정황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무리 짓는 대로 조만간 해당 업체 책임자들을 잇따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