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넥스트 플랜'의 저자는 인력개발 전문가로서 쌓아온 경력을 살려, 인생 후반전에 어떻게 하면 후회 없는 가치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한다.
저자 공선표는 ‘가치인생’과 ‘가치 일자리’라는 핵심개념을 통해 ‘다음 30년 설계’ 방안을 선보인다. 저자는 삼성경제연구소 등에서의 전반기 인생 경험, 한국진로지도협회 이사장이라는 후반기 경력을 토대로 연구에 몰입해 이른바 ‘가치 일자리’ 창출을 위한 ‘4×4×4×8 방법론’을 소개한다. 가치설계 도구 4가지, 일자리 탐색 유형 4가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학습방법 4가지, 가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8가지 방법을 활용하자는 것이다.
1부에는 어떻게 사는 것이 의미 있는 인생인지, 50+세대가 당면한 문제는 무엇인지 저자의 경험과 관찰 결과를 바탕으로 조망해본다.
2부에서는 나-부부-가정-직업/일-사회라는 5가지 범주에서 행복한 가치인생을 꾸려나가기 위한 삶의 콘텐츠를 제시하고 우리가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아본다. 후반기 인생에서 변화의 방향을 찾기 위한 가치전환, 부부행복, 유대강화, 인생균형, 사회가치/학습이라는 5가지 테마로 소개한다.
3부에서는 후반기에 자신의 ‘가치’에 부합하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필요한 방안을 가치 일자리 창출 모델의 구체적 항목에 따라 소개하며 대안을 제시한다.
저자는 미래 준비 이전에 자신의 가치가 무엇인지. 자신이 뭘 잘하는지, 아울러 본인의 직업 및 인생 철학은 무엇인지, 그래서 어떤 종류의 일을 하며 남은 인생을 보낼 것인지 하는 과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후반기 인생설계를 위해 먼저 두 개의 축을 기준으로 시니어를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며, 각각의 유형에 걸맞은 ‘인생의 다음 계획’을 제안한다. 1)가치도 정립되어 있고 역량도 갖춘 완벽 유형의 은퇴자, 2)가치는 확실한데 역량이 부족한 유형, 3)역량은 충분하나 가치가 정립되어 있지 않은 유형, 4)역량도 가치도 모두 부족한 유형. 사람마다 처한 환경이나 상황이 다 다른데도 획일적인 기준을 들이대면 안 된다는 뜻에서다.
또한 ‘나-부부-가정-직업/일-사회’라는 다섯 가지 범주를 전반기 인생의 후회감과 비교하여 핵심키워드 5가지와 보조키워드 5가지 등 10개의 키워드로 제시한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가장 문제가 되는 범주를 선택하여 단계적으로 질문하고 대답하며 풀어나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앞으로의 사회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사회가 펼쳐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상위 10%의 핵심인재들이 사회를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90%의 사람들이 자신의 다양한 가치와 철학을 기반으로 이끌어가는 사회, 다양한 적정인재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그들이 협업해서 사회의 성과를 나타낼 수 있는 네트워크/협업모델 사회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나아가 ‘가치인생’의 문제는 이 책이 주요 독자로 삼고 있는 은퇴자 세대뿐 아니라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과 청년층에게도 적용되는 중요한 문제임을 강조한다. 현 젊은이들이 대기업과 공무원, 공공기관 등 인기 직종/직업에만 몰리는 것은 ‘선 직업선택, 후 가치조정’이라는 자신의 가치와 직업철학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고, 시니어 역시 재취업과 점포창업과 같이 이미 만들어진 인기 직종에만 몰리는 것 역시 가치와 역량 그리고 철학의 정립이 안 되어 있기 때문에 초래되는 일들이다. 그러므로 저자가 강조하는 ‘가치인생’, ‘가치 일자리’는 모든 사회 구성원이 고민해야 할 문제이며, 이러한 고민이 사회적으로 확대되어 국가적 대안 또한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통찰이다.
공선표 지음/ 이새/ 336쪽/15,000원
신간 '지금 이 길이 내 길인지 묻는 그대에게'는 어떻게 하면 습관처럼 길들여진 생각과 행동의 패턴을 버리고 새로운 길을 찾아낼 수 있을지 조언한다.
이 책의 저자디아나 드레센은 우리가 알게 모르게 시작되는 경로 변경에 대처하는 방법을 전한다. 변화의 신호가 언제 어디서 시작되는지, 어떻게 해야 신호를 놓치지 않고 변화에 뛰어들 수 있을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생생하게 전한다.
1부 ‘굳이 처음부터 새로 시작할 필요는 없다’에서는 바로 이 변화의 신호를 감지하는 방법부터 이야기한다. 자신이 언제 가장 행복한지, ‘나쁜 것’에 둘러싸여 있으면서 불행한 상태를 억지로 참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나 자신을 파악하는 시간을 갖도록 조언한다.
이어지는 2부 ‘꿈을 잃어버렸다면 어떻게 할까?’에서는 신호를 느꼈다 해도 도무지 엄두를 못 내는 이들을 위해 잊고 있던 꿈을 되찾는 단계를 소개한다. 굳이 기존의 인맥과 환경을 포기하며 처음부터 새로 시작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며, 타인이 아닌 자신의 꿈을 지금 이 자리에서 조금씩 이뤄나갈 방법을 함께 모색해나간다.
3부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는 힘’에서 저자는 독자들에게 스스로의 능력을 깎아내리고 장벽을 만드는 자세가 가장 큰 난관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난 이래서 안 돼’, ‘난 아마 안 될 거야’라고 생각하며 물러서기보다 자신을 좀 더 관대하게 바라보라고 권한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이 4부 ‘마침내 원하는 인생으로 찾아가는 10가지 행동 강령’에서 제시되며, 이로써 자신의 능력과 환경에서 긍정적인 부분에 집중하도록 돕는다.
저자가 이 책에서 무엇보다 강조하는 것이 있다. ‘인생은 우리의 관심이 향하는 곳으로 나아간다’는 점이다. 저자는 마지막 5부 ‘지금 이 길이 내 길인지 묻는 그대에게’에서 이를 다시 한 번 강조하며, 각자에게 맞는 속도로 행복을 향해 나아가는 길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 저자는 직장에서든 관계에서든 무조건 현재의 상황을 뒤바꾸기보다 아주 정확하게 관찰하고 한 단계씩 점검해보는 과정을 제안한다. 가령 직업을 바꿔 케이크 가게를 운영하고 싶지만 안정된 직장을 포기할 수가 없다면 주문 서비스 방식을 채택할 수 있다. 일정 수익이 확보된 후에 회사와 협의하여 반나절만 근무하고 케이크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도 방법이다. 잘못된 이성 관계로 인해 자존감이 낮아졌다면, 독신 선언을 하기 전에 스스로를 낮게 평가하는 이유가 과연 합당한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듯 일단 작은 것부터 시작하여 조금씩 변화의 폭을 넓혀간다면 서서히 보다 큰 목표에 도달하게 된다는 것이 저자의 요령이다.
마침내 원하는 인생으로 찾아가기 위해 저자가 제시하는 행동 강령은 구체적이고 실천적이다. 단번에 목표로 뛰어올라가는 대신 하나씩 바꿔나가는 덕분에 마음먹은 바를 행동으로 옮기기가 부담스럽지 않다. 이처럼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는 힘은 변화를 원하는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무엇보다 오른쪽이 막혔으면 왼쪽으로 가는 유연함, 나쁜 것을 좋은 것으로 바꾸는 분별력, 겸손보다 확실한 자존감, 진짜 기회를 알아차리는 능력은 비단 한 세대만 적용되는 덕목이 아니다. 세상에 첫걸음을 내딛는 20대, 확신이 필요한 30대, 다시금 변화를 모색하는 40~50대 모두에게 절실한 능력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행동해야 하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동시에 세대를 아우르는 독특한 경력 관리 지침서라 할 것이다.
이 책의 저자 디아나 드레센은 20년 가까이 은행에서 증권 거래 업무를 했다. 높은 연봉에 안정된 직장이었지만 부모님의 뜻으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직업이었다. 오랫동안 계속되던 경로 변경의 신호를 애써 무시하는 사이 몸과 마음이 우울과 무기력증에 사로잡혔다. 그러던 어느 날 예상치 못한 감정들이 쓰나미처럼 몰려오자 결국 그녀는 회사를 그만둔다. 앞날에 대한 아무런 대책 없이 사표를 낸 후 새로운 직업을 선택하고 자리 잡기까지 그녀가 거쳐온 과정은 그야말로 경로 변경의 생생한 사례라 할 만하다. 이미 반환점을 돌아온 자신의 인생을 돌이켜보면서 저자는 ‘길이 곧 목표’라고 확신한다. 길은 목표의 일부라는 것이다.
그녀가 경영 컨설턴트로서 만난 고객들의 이야기 역시 ‘길이 곧 목표’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경영진의 실수를 떠안고 울며 겨자 먹기로 사표를 냈다가 도리어 자신에게 더 유익한 직장을 찾은 직원, 소설가라는 꿈을 이루고 싶지만 엄두도 내지 못하던 중 타인에게 격려 어린 조언을 하며 스스로 자신감을 얻은 생산 관리자…….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현재와 다른 길을 찾아나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목표와 마주쳤다는 것이다. 저자의 말대로 어쩌면 우리의 진짜 꿈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비로소 탄생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매 장마다 등장하는 사례들이 마치 내 이야기처럼 와 닿는 이유는 역시 우리도 목표를 찾기 위한 여정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책 속으로
완벽주의의 늪에 어느 정도 발을 담갔건 간에 완벽주의 스피커의 소리를 줄여야 한다. 세상만사를 다 내가 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라. 나보다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널려 있다. 저 높은 곳에서 당신의 인생을 바라본다고 생각해라. 사사건건 간섭할 필요가 없다. 전체적인 방향이 틀어진다 싶을 때 조용히 내려가 슬쩍 손을 보는 거다. 그래야 몸도, 마음도, 정신도 모두가 행복해진다. 인생을 대충대충 살라는 말이 절대 아니다. 완벽해야 할 때와 적당히 넘어가야 할 때를 잘 판단하라는 말이다. ‘나는 최선을 다했다. 더 이상은 싫다. 이젠 되는 대로 내버려둔다. 어찌 되건 그게 옳은 것이다.’ 이것이 내 인생 좌우명이다. 내가 내 인생을 사랑하는 만큼 내 인생도 나를 사랑한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그럼 정말로 마음이 편안해진다. (본문 147~149쪽 중에서)
앞으로 다가올 인생 최고의 순간을 위해 당신은 무엇을 내려놓을 각오가 되어 있는가? 뭔가 삐거덕댄다는 느낌이 든다면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새 길을 찾아라. 놔두면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는 희망에 항복하지 마라. 기다릴 것이 무엇인가? 변치 않는 화창한 날씨? 당신의 노후를 책임질 정부? 엄청난 유산? 혜성 같은 승진? 변화의 출발점은 항상 당신이어야 한다. 당신은 그 변화를 이룰 수 있다. 이미 우리는 변화의 기술과 방법을 익혔다. 꾸준한 연습이야말로 당신을 키워줄 기름진 옥토이다.
안 되면 언제라도 되돌아오면 된다. 돌아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살면 된다. 다시 다른 방향으로 인생을 설계하면 된다. 무엇이 두려운가? 지금이 아니라면 언제인가? 자, 시작해보자. 나는 언제 어디서나 당신을 응원할 것이다. (본문 236~238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