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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왜 빨갱이냐" 광주시민에 혼쭐난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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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나서는 지만원 씨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북한군 소행이라고 주장한 혐의(명예훼손)로 기소된 극우논객 지만원(73)씨의 첫 공판기일이 열린 19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법정.

형사11단독 김강산 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지씨는 사선 변호인을 선임한 뒤 재판에 임하겠다며 재판 연기를 요청했고, 김 판사는 다음달 16일 재판을 열기로 했다.

그런데 지씨가 법정을 빠져나오자마자 법정 앞은 순간 아수라장이 됐다. 이날 재판을 방청하러 온 5·18 관련 단체 회원들과 시민 30여명이 지씨에게 거세게 항의하면서다.

지씨를 옹호하는 쪽에서 "빨갱이"라고 외쳤고, 이에 발끈한 한 시민이 "우리가 왜 빨갱이냐"고 따지면서 험악한 분위기가 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씨와 회원들이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일부 회원은 지씨의 멱살을 잡고 머리를 향해 주먹을 휘두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 방호원들이 양쪽의 충돌을 막기 위해 택시를 잡은 뒤 지씨를 태웠지만, 일부 시민이 택시 앞에 드러누워 출발을 막으면서 5분 간 실랑이가 벌어졌다.

지씨를 태운 택시가 출발하고나서야 20분에 걸친 소동은 일단락됐다.

지씨는 2014~2015년 인터넷에 광주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시민들과 천주교 신부들의 사진을 올린 뒤 '북한 특수군 600명이 위장 침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당시 북한 고위층 인사 400명이 시민으로 위장했다고 주장하는가하면 시민군 상황실장이었던 박남선씨를 노동당 비서였던 황장엽이라고 지목하기도 했다.

이에 박씨 등은 지씨를 검찰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지씨는 지난달 기소돼 이날 처음으로 법정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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