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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여성 살인' 범인 심리분석…프로파일러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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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서울 강남역 인근 노래방 화장실에서 직장인 A씨(23·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김모(34)씨가 19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초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서울 서초구의 한 주점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김모(34) 씨에 대해 경찰이 프로파일러(Profiler)를 투입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9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행동과학팀 경찰 등 프로파일러 3명이 김 씨를 상대로 피의자 심리면담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프로파일러는 일반적인 수사기법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사건에 투입돼 용의자의 성격이나 행동을 분석해 범죄를 분석하는 역할을 한다.

앞서 경찰은 김 씨의 과거 진료기록과 어머니의 진술로 피의자의 정신병력을 확인했지만, 김 씨의 현재 심리와 태도를 자세히 분석하기 위해 프로파일러 면담을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 17일 서울 강남역 인근 노래방 화장실에서 직장인 A씨(23·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김모(34)씨가 19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서초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프로파일러 면담 결과는 이르면 19일 오후 중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조사 과정에서 피의자 김 씨에 대한 추가 발언도 나왔다. 경찰조사 결과, 지난 3월 말 아버지와의 불화로 가출한 김 씨는 서초구 강남역 일대 건물 화장실이나 계단에서 쪽잠을 자며 생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범행 이후에도 갈 곳이 없어 평소 잠자던 건물에 있다가 근처를 배회하던 중 경찰에 검거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7일 서울 강남역 인근 노래방 화장실에서 직장인 A씨(23·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김모(34)씨가 19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초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김 씨는 이날 오후 1시 30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경찰서를 나섰다.

하얀 마스크를 쓴 채 등장한 김 씨는 눈만 깜빡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는대로 김 씨에 대한 2차 면담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 씨는 지난 17일 오전 1시 7분쯤 서초동의 한 주점 건물 2층 화장실 안에서 흉기로 2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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