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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옥시 외국인 임원 첫 검찰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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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히 호스터바흐 옥시 전 재무이사가 19일 오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옥시레킷벤키저의 외국인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시작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부장검사)는 19일 오후 옥시 재무담당 이사 울리히 호스터바흐(49·독일)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이 특별수사팀을 꾸려 본격 수사에 착수한 이후 외국인 임원이 검찰에 나온 것은 처음이다.

호스터바흐 씨는 이날 오후 2시쯤 검찰청사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재무 업무를 총괄한 그가 옥시의 증거은폐 의혹 등 대응 과정을 잘 알고 있다고 보고, 세부적인 비용 지출 내역과 경위 등에 대해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울리히 호스터바흐 옥시 전 재무이사가 19일 오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검찰은 호스터바흐 씨를 소환하는 것을 시작으로 외국인 전 대표 등도 잇달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구속된 신현우(68) 전 옥시 대표 이후 가습기 살균제가 제조, 판매된 과정에 대한 책임 여부를 수사하기 위한 것이다.

검찰은 이들 외국인 대표 등이 사실상 결정권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옥시 전 대표로 있었던 미국 국적인 존 리(48) 현 구글코리아 대표도 소환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

존 리 전 대표 때 가습기 살균제 판매가 가장 많아 그만큼 피해가 컸을 것으로 검찰은 추정하고 있다.

존 리 전 대표에 이어 2012년까지 옥시 경영을 책임졌던 인도 출신의 거라브 제인 전 대표도 소환될 전망이다.

그는 옥시가 법적 책임을 줄이기 위해 법인 형태를 바꾸고, 서울대 등에 의뢰한 보고서를 은폐·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시점에 옥시 경영책임자로 있었다.

특히 옥시 측에 유리하게 유해성 보고서를 써주고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서울대 조모 교수에게 거라브 제인 전 대표의 이름으로 자문계약이 맺어진 경위와 돈이 오간 과정 등을 검찰은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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