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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국교포女, 은밀한 부위에 마약 숨겨 밀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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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씨가 밀반입 한 필로폰 (사진=고양경찰서 제공)

 

1만 4천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의 마약을 신체의 은밀한 부위에 수차례 숨겨 인천공항을 통해 밀반입한 혐의로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중국 교포 문모(31.여)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문씨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 13일까지 9차례에 걸쳐 14억 6천만 원 상당의 필로폰 440g을 신체의 은밀한 부위에 숨기는 수법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는 지난 13일 필로폰 20g을 신체 은밀한 부위에 숨긴 뒤 중국 대련을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사전에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인천공항의 세관의 협조를 받아 문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필로폰 운반 혐의를 부인하던 문씨는 공항 내 병원에서 엑스레이 촬영 결과 필로폰을 숨긴 사실이 발각되자 범행을 시인했다.

문씨는 국내에서 마약류 등 관리법 위반으로 수배돼 중국으로 도피한 국내 밀반입 총책인 남자친구의 지시를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까지 문씨가 들여온 필로폰 440g은 1만 4천600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모두 국내 중국교포 밀집 지역의 유흥가를 중심으로 노래방 도우미, 일용직 노동자 등에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중국 교포들의 마약 공급이 이미 국내에 상당한 판매망을 갖추고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 조직과 마약류 밀반입책으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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