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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배기 엉덩이에 시퍼런 멍…어린이집 원장의 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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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5-18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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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지역 학부모들, 인터넷서 소송비용 모금 운동

 

세 살배기의 엉덩이를 손바닥과 주먹으로 수차례 때려 멍들게 하는 등 원생을 학대한 어린이집 원장이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인천 모 어린이집 원장 A(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달 11∼27일 자신이 운영하는 인천시 서구 어린이집에서 원생 B(3)군의 엉덩이를 손바닥과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고 팔을 잡아 꺾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의 부모는 집 욕실에서 아들의 몸을 씻기다가 팔과 엉덩이에서 시퍼런 멍을 발견하고 지난달 29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1월부터 4월까지 녹화된 어린이집 내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고 다른 원생 5명에 대한 원장의 학대 여부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장에 대한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이 어린이집은 지난 13일 문을 닫은 것으로 확인됐다.

어린이집이 위치한 지역의 부모들이 주로 활동하는 인터넷 카페에서는 민·형사 소송 비용을 모금하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회원 수 2만5천여명 규모의 이 카페는 B군의 변호사 수임료 등 소송 비용을 자체 모금할 계획이다.

인터넷 카페 운영자는 18일 "피해 아동의 부모는 학대로 상처받은 아이를 돌보고 소송까지 나서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아동 학대 사건이 뿌리 뽑힐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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