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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화장실서 20대 女 살해…섬뜩한 '묻지마 살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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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아무나 찔려 죽이려 했다" 진술

(자료 이미지)

 

서울 서초구의 한 주점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30대 남성이 "아무나 찔러 죽이려고 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7일 새벽 1시 7분쯤 서초동의 한 주점 건물 2층 화장실 안에서 흉기로 여성 A(23)씨를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김모(34)씨가 범행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경찰에 붙잡힌 직후엔 살해 혐의를 부인했었다.

하지만 경찰이 검거 당시 김 씨의 바지 오른 쪽 주머니에서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가 발견된 점과 오른쪽 손바닥엔 흉기에 베인 상처가 있었던 점 등을 추궁하자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역삼동의 한 식당 종업원으로 16일 해당 식당에서 몰래 흉기를 가지고 나왔고 서초동 주점의 화장실을 범행 장소로 선택한 뒤 17일 화장실에 미리 숨어있다가 들어오는 A씨를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범행 동기에 대해 김 씨는 "사회에서 여성들에게 무시를 당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김 씨가 소지하고 있던 흉기와 혈흔이 묻었을 것으로 보이는 옷 등을 압수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은 평소 김 씨에게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지 성폭행할 의도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계속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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