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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멤버 단속 성공' 오리온 전성시대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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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닥공은 계속된다' 16일 오리온과 재계약을 맺은 포워드 허일영(왼쪽)과 문태종.(자료사진=박종민 기자)

 

프로농구 오리온이 에어컨리그의 최대 숙제였던 우승 멤버 잔류를 이뤄냈다. 최강 멤버를 유지하면서 오리온 전성시대가 이어질지 관심이다.

오리온은 FA(자유계약선수)의 원 소속 구단과 마감일인 16일 포워드 허일영(195cm)과 문태종(198cm), 김강선(190cm)과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허일영과 김강선은 5년, 문태종은 1년 계약이다.

3점 슈터 허일영은 연봉 3억6000만 원, 인센티브 4000만 원 등 보수 총액 4억 원에, 문태종은 연봉 2억4500만 원에, 인센티브 1억500만 원 등 3억5000만 원에 계약했다. 김강선은 연봉 1억3000만 원, 인센티브 3000만 원이다.

지난 시즌 1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오른 오리온은 우승 멤버 단속이 과제였다. 특히 최강의 포워드진을 자랑한 만큼 포지션 중복과 연봉 상한선에 대한 고민이 컸다. 리그 정상급 3점 슈터 허일영과 문태종을 잡는 게 관건이었다.

오리온은 둘 외에도 포워드들이 즐비하다. 챔프전 MVP 이승현(197cm), 다재다능한 김동욱(194cm), 2세 농구인 최진수(203cm), 베테랑 김도수(195cm) 등이다. 여기에 지난 시즌 우승한 만큼 연봉 인상 요인이 상당해 내부 FA들을 잡을지가 미지수였다. 구단 관계자는 "도대체 허일영에게 얼마를 주면 적절하겠느냐"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단 오리온은 내부 FA들을 잡는 데 성공하면서 전력 누수를 최소화했다. 이번 FA 계약에서 오리온은 김민섭(194cm)만 협상이 결렬됐을 뿐이다. 사실상 우승 멤버가 고스란히 남은 셈이다.

다만 외국 선수 구성이 변수다. 오리온은 지난 시즌 리그 정상급 득점원 애런 헤인즈(199cm)와 최단신 가드 조 잭슨(180cm)으로 우승을 일궜다. 다음 시즌 외국 선수 출전 방식이 변경되는 만큼 둘의 재계약 여부도 관심이다.

35살이 된 헤인즈는 노쇠화에 대한 우려에도 여전한 기량을 보였고, 잭슨은 데뷔 시즌 숱한 시행착오에도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일단 구단에서는 둘의 재계약을 우선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오리온은 지난 2001-02시즌 당시 최고 신인이자 정규리그 MVP 김승현(은퇴)을 앞세워 정상에 올랐다. 이듬 시즌 우승 전력을 유지해 정규리그 2연패를 이뤄냈다. 그러나 챔프전에서는 TG삼보(현 동부)에 일격을 당했다. 과연 오리온이 당시의 아쉬움을 딛고 전성시대를 이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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