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양동근 (사진 제공/KBL)
양동근(35·울산 모비스)이 프로농구 선수로는 역대 세번째로 연봉 7억원대를 돌파했다. 역대 가드 최고 연봉 기록도 갈아치웠다.
울산 모비스는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원소속구단 우선협상 마감일인 16일 양동근과 게약기간 3년, 보수총액 7억5천만원(연봉 5억5천만원, 인센티브 2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04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모비스에 입단한 양동근은 2018-2019시즌까지 계약이 보장되면서 트레이드와 같은 변수가 없는한 무려 15시즌동안 모비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로써 양동근은 김주성(원주 동부), 문태영(서울 삼성)에 이어 KBL 선수로는 세번째로 연봉 7억원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KBL 역대 연봉 순위에서는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문태영이 지난 시즌 모비스를 떠나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받은 8억3천만원. 김주성은 2008년 동부와 연봉 7억1천만원에 계약한 바 있다.
가드 중에서는 역대 최고 금액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양동근이 지난 시즌에 받은 연봉 6억7천만원이다.
양동근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45경기에 출전해 평균 13.6점, 5.6어시스트, 3.3리바운드를 올리며 통산 4번째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 모비스는 양동근 시대에 통산 5회 우승을 차지했고 양동근은 세차례 플레이오프 MVP를 수상했다.
양동근은 "두번째 FA자격을 얻고 나서도 큰 부담이 없었다. 협상 전부터 모비스에 남겠다는 생각을 했고 구단과 몇 차례에 걸친 협상 과정에서 생각을 충분히 전달했다. 신인시절부터 훌륭한 감독님 밑에서 좋은 선수들과 좋은 환경에서 계속 뛰는 것이 행복했고, 은퇴할 때까지 행복하고 싶다. 힘이 닿는 한 모비스에서 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서울 SK의 FA 가드 김선형은 계약기간 5년, 보수총액 6억5천만원(연봉 4억5500만원, 인센티브 1억95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 시즌보다 무려 2억3천만원 인상된 금약에 계약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