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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향한 고마움'…밥 한 끼에 담은 어린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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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명촌초등학교, 따뜻한 밥으로 전하는 스승의 날 행사

스승의날을 맞아 13일 낮 12시 울산시 북구 명촌초등학교 급식소에서 학생들이 직접 교사들에게 배식을 하고 있다. (사진=반웅규 기자)

 

제35회 스승의 날을 앞두고 울산에서는 초등학생들이 선생님께 점심 한 끼를 대접하며 정과 감사를 전하는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13일 낮 12시 울산시 북구 명촌초등학교 급식소.

점심시간이 되자 교사들이 배식을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보통날과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교사와 학생들 모두 평소와 달리 상기되어 있는 모습 이었다.

'선생님, 사랑합니다' 라고 적힌 현수막 아래에서 배식을 준비하는 이들은 모두가 6학년 학생들.

영양교사를 대신해 위생복을 입고 고사리 손으로 연신 밥과 반찬을 담아 내느라 열심이다.

명촌초 최지연 교사는 "선생님을 생각하면서 밥을 준비하고 배식을 해줘서 고맙고 학생들의 정성이 느껴졌다"며 "사제간의 정도 더 돈독해졌다"고 말했다.

김수미 교장은 "학생들이 스스로 회의로 통해 이번 일을 결정했다. 선생님 입장에서 정말 뿌듯하다"며 "준비해 준 밥이 다른 날 보다 더 맛있고 힘이 난다"고 했다.

점심시간 배식에 앞서 학생들은 식사시간에 맞춰 쌀은 물론 채소 등 반찬 재료를 씻고 준비하는데도 참여했다.

명촌초 6학년 이유찬 학생은 "친구들과 의논해보니 선생님들께 식사를 대접해 드리면 가장 좋아하실 것 같아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를 가르치느라 힘드실텐데 이렇게 보답할 수 있어서 좋고 열정적으로 잘 가르쳐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평소 지식과 마음의 양식을 주시는 스승을 향한 고마움을, 어린 제자들이 정성스러운 밥 한끼에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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