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루브리컨츠가 윤활기유와 윤활유 제품에 이어 윤활유 브랜드까지 수출하는 글로벌 윤활유 업체로 나선다.
SK루브리컨츠는 윤활유 브랜드 ‘지크(ZIC)’ 상표를 단 사우디아라비아 ‘라빅퍼스트루브리컨츠’의 윤활유 제품이 이 달부터 현지에서 본격 판매된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SK루브리컨츠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지크’ 브랜드 윤활유의 매출액에 연계해 매년 브랜드 로열티를 지급받게 된다.
SK루브리컨츠는 “국내 윤활유 업체가 해외 브랜드를 수입해 사용한 전례는 있으나, 자사 브랜드를 해외로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SK루브리컨츠는 유공 시절인 1980년대 에쏘(Esso), 걸프(Gulf) 등 해외 메이저사들의 브랜드를 빌려 윤활유 사업을 시작했으나, 이제 거꾸로 브랜드를 수출하는 기업이 된 셈이다.
SK루브리컨츠는 앞으로 사우디를 시작으로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윤활유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윤활유 시장은 연 평균 2.6%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시장으로, 브릭스(BRICS) 시장 중 인도, 중국 다음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SK루브리컨츠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윤활유 시장 공략을 위한 다양한 성장 옵션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빅퍼스트루브리컨츠는 사우디 글로브테크(Globetech)의 윤활유사업 자회사다. 글로브테크는 사우디 내 석유유통 사업망을 갖추고 있는 코나이니(Khonaini) 그룹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파이프 코팅 전문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