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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이덕희, 日 스기타에 통쾌한 복수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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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희가 11일 서울오픈 챌린저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힘차게 서브를 넣는 모습.(사진=대한테니스협회)

 

한국 남자 테니스 유망주 이덕희(마포고 · 현대자동차, KDB산업은행 후원)가 서울오픈 8강에 올랐다.

이덕희는 11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르꼬끄 서울오픈 챌린저대회(총상금 10만 달러) 단식 16강전에서 스기타 유이치(일본)에 3시간여의 사투 끝에 2-1(7-5 5-7 6-4)로 승리했다.

지난주 부산오픈 챌린저 2회전과 지난 1월 방콕챌린지 1회전 패배를 깨끗하게 설욕했다. 특히 세계 랭킹 228위인 이덕희가 109위의 스기타를 꺾어 기쁨이 더했다.

이덕희는 첫 세트 게임스코어 1-1에서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내주고 유이치의 서비스게임을 듀스까지 몰고 갔으나 브레이크에 실패해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8번째 게임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해 게임스코어 4-4를 만들었고, 5-5에서 두 게임을 연속으로 따내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 상대의 변칙 스타일에 동세트를 내준 이덕희는 3세트에서 다시 힘을 냈다. 게임스코어 4-4에서 이덕희는 좌우로 많이 뛰게 하고 짧게 떨어지는 샷으로 상대의 힘을 뺐다. 이어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지키고 6번의 듀스 끝에 브레이크를 성공해 대접전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이덕희는 "두 번 만나 모두 패했던 유이치를 이겨 정말 기쁘고 8강에 진출한 이상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치고 싶다"면서 "두 번째 세트에서 상대가 변칙스타일로 나와 적절하게 대처한 것이 승리의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이덕희의 8강전 상대는 세르기 스타코프스키(우크라이나, 118위)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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