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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덴-양의지의 선물' 김태형 감독의 '특별한 100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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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호흡' 두산 베어스의 마이클 보우덴과 양의지가 11일 인천 SK 행복드림 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며 팀의 연승과 김태형 감독의 통산 100승을 이끌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통산 100승 금자탑을 쌓았다. 10일 SK 와이번스전에서 팀 20승과 함께 통산 99승을 수확한 김 감독은 11일 경기에서도 승리를 추가해 100승을 달성했다.

김 감독은 176경기 만에 100승을 달성했다. 이는 2006년 선동열 당시 삼성 감독의 169경기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2012년 삼성 류중일 감독도 김태형 감독과 마찬가지로 176번째 경기에서 100승을 기록했다.

모두 힘을 합쳐 김 감독의 100승을 위해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그 중 두 명의 선수가 단연 빛났다. 바로 투수 마이클 보우덴과 포수 양의지다.

둘은 11일 인천 SK 행복드림 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 원정에서 7-3 승리를 합작했다. 보우덴은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SK 타선을 꽁꽁 막았고, 양의지는 포수 마스크를 쓰고 보우덴의 호투를 도우면서도 연타석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의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했다.

김 감독도 "100승 달성의 수훈 선수는 보우덴"이라고 밝혔다. 어찌 보면 양의지의 이름이 빠져 서운할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김 감독은 곧바로 "(양)의지의 홈런 두 방 덕분에 경기를 편하게 가져갈 수 있었다"면서 "의지가 타석뿐만 아니라 투수들과도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김 감독은 보우덴과 양의지가 합작한 특급 수비를 승인으로 꼽았다. 팀이 1-0으로 앞선 3회말 2사 3루에서 나온 둘의 찰떡 호흡이다. 최정 타석에서 보우덴의 폭투가 뒤로 빠졌는데 양의지가 재빨리 뛰어가 공을 잡아 송구했고, 보우덴의 육탄 포구로 상대 3루 주자 김성현을 태그아웃으로 잡아냈다.

김 감독도 "그 수비가 아니었다면 동점을 허용해 경기가 이상하게 흘러갈 수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만약 동점이 됐다면 승부는 안갯속으로 빠질 뻔했다.

정작 양의지는 "얻어걸린 수비"라고 농담 섞인 말을 남기면서도 기쁜 속내를 감추지는 못했다. 양의지는 "감독님과 신인 때부터 인연이 깊었는데 100승 달성에 도움을 드린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감독님이 연습량 조절 등 여러 관리를 잘해줘 몸에 문제가 없다"고 감사의 말도 전했다.

100승으로 고무된 김 감독은 더 큰 목표를 밝혔다. 김 감독은 "아직도 어떻게 하면 팀을 더 강하게 만들 수 있을까 늘 고민하고 있다"면서 "올해도 더 욕심을 내보겠다"고 배고픈 목표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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