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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도 매직도 못한 만장일치 MVP 커리가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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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커리가 NBA 역사상 처음으로 만장일치 MVP로 등극했다 (사진=ESPN 트위터 캡처)

 

미국프로농구(NBA)를 빛냈던 그 어떤 선수도 해내지 못한 업적을 스테판 커리(28·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이뤘다. 전무후무한 '만장일치' 정규리그 MVP에 등극한 것이다.

NBA는 1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스테판 커리가 2015-2016시즌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NBA는 "커리는 6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정규리그 MVP를 만장일치 투표로 차지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NBA 발표 자료에 따르면 스포츠 담당 기자와 방송 관계자 등 투표권을 가진 131명 전원이 커리에게 MVP 1위 표를 던졌다. 투표인단 전원이 한명에게 1위 표를 행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투표는 MVP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선수를 1위부터 5위까지 적고 순위별로 각각 10점, 7점, 5점, 3점, 1점씩 부여해 가장 많은 점수를 획득한 선수가 수상자로 결정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커리는 131장의 1위표를 휩쓸어 총점 1,310점을 기록했다.

◇2015-2016 NBA 정규리그 MVP 투표 결과

1.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 1,310점
2. 카와이 레너드(샌안토니오) - 634점
3.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 631점
4.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 - 486점
5. 케빈 듀란트(오클라호마시티) - 147점
6. 크리스 폴(LA 클리퍼스) - 107점
7. 드레이몬드 그린(골든스테이트) - 50점
8. 대미안 릴라드(포틀랜드) - 28점
9. 제임스 하든(휴스턴) - 9점
10. 카일 라우리(토론토) - 6점

MVP 투표에서 만장일치가 나왔다는 것은 커리가 한시즌동안 발휘한 실력과 존재감이 단연 압도적이었다는 의미다. 경쟁자가 없었다는 뜻이다.

커리는 올시즌 79경기에 출전해 평균 30.1점을 올리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6.7어시스트, 5.4리바운드를 보탰고 평균 2.1개의 스틸로 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야투성공률은 50.4%, 3점슛 성공률은 45.4%.

무엇보다 커리가 활약한 골든스테이트가 73승9패를 기록해 절대 깨지지 않을 것만 같았던 단일시즌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 몰표의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종전 기록은 1995-1996시즌 마이클 조던의 시카고 불스가 세웠던 72승10패다.

골든스테이트는 개막 24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했고 한시즌 원정 최다승(34승)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압도적인 독주를 해왔다.

또 커리의 폭발적인 3점슛은 전세계적인 스포츠 이슈로 떠올랐다. 커리는 무려 402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단일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커리 자신이 지난 시즌에 세웠던 286개. 어떤 상황에서도 정교한 3점슛을 터뜨리는 커리의 활약에 많은 농구 팬들이 짜릿한 쾌감을 느꼈다.

커리의 MVP 수상에는 이견이 없다. 커리는 지난 시즌보다 평균 득점이 6.3점 향상됐는데 MVP를 차지한 선수의 다음 시즌 득점 상승폭 부문에서도 압도적인 1위다.

즉, MVP가 한단계 더 성장했으니 2년 연속 MVP 수상은 당연한 결과다. 이로써 커리는 역대 11번째로 2년 연속 MVP를 차지한 선수가 됐다. 가드 중에서는 마이클 조던, 매직 존슨, 스티브 내쉬에 이어 커리가 4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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