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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아버지 살해' 남매…범행 '치밀'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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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뒤 옷 갈아입고 이사 준비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어버이날 아버지를 잔혹하게 살해한 남매는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드러났다.

살해된 A(78) 씨의 딸 B(48) 씨와 아들 C(43) 씨는 지난 8일 새벽 배낭을 꾸려 아버지 A씨의 아파트를 찾았다.

이날 오전 8시쯤 사귀던 여성의 집에 이틀간 머물다 귀가한 A 씨를 기다린 것이다.

경찰은 이들이 A 씨를 흉기로 찌르고 둔기로 때려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의 사체는 심하게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시신을 대형 고무 용기에 눕히고 그 위에 이불을 겹겹이 쌓아놓았다.

이들은 A 씨가 귀가하고 한 시간여 뒤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쓰레기처럼 보이는 짐꾸러미를 들고 아파트를 빠져나와 사라졌다.

범행을 저지른 뒤 옷에 튀었을 핏자국 등을 숨기기 위한 행동으로 보인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범행을 저지르기 이틀 전인 지난 6일 이삿짐 센터에 전화를 걸어 이사 예약을 했다.

세들어 사는 오피스텔 주인에게도 이사할테니 권리금을 돌려달라고 요청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지만 이들은 묵비권을 행사하며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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