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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허위 연구원 등록해 연구비 빼돌린 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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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를 허위 연구원으로 등록하는 등의 수법으로 수천만 원의 국가 보조금을 빼돌린 대학 교수와 이를 눈감아준 조카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이모(53)씨를, 사기 방조 혐의로 조카 이모(3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2010년 9월부터 약 4년간 홍삼연구소의 개발 과제를 수행하며 받은 1억여만 원의 보조금 중 총 7700만 원을 빼돌린 혐의다.

조카 이씨는 삼촌이 자신의 명의를 허위로 등록하고 인건비를 부당하게 챙겨온 것을 눈감아주고 대가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조카를 허위 연구원으로 등록해 약 4000여만 원의 인건비를 사용하고, 200만 원으로 계획된 연구 수당도 6배 부풀려 받아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씨는 연구 재료비를 구매하며 부풀려진 견적서를 요구해 차액을 빼돌리고, 연구와 무관한 카메라, 여행 가방 등 개인 비품을 출장비로 청구하는 수법으로 약 2000만 원을 부정 사용했다.

이씨는 빼돌린 돈을 생활비와 당시 공동 대표로 있던 무역 수출 업체의 투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에 걸친 연구비 횡령은 올해 3월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전모가 드러났다.

경찰은 국가 R&D 사업에서 관행적으로 연구비를 빼돌린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속적인 단속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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