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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남 군사당국 대화 협상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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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동신문 제공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는 "북남관계의 현 파국상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얼마든지 극복해 나갈수 있다"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하여 우선 북남 군사당국 사이의 대화와 협상이 필요하다고 인정한다"며 사실상 남북 군사회담을 제안했다.

그는 "북남 군사당국사이에 회담이 열리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충돌위험을 제거하고 긴장상태를 완화하는 것을 비롯하여 호상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협의해결해 나갈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제1비서의 이같은 인식에 따라 7차 당대회 이후 북한이 공식적으로 군사당국자 회담을 제안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그러나 김 제1비서의 이같은 발언은 차기 정부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주장도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남북고나계가 극도로 악화된 상황에서 김정은이 과연 박근혜 정부와의 대화를 염두에 두고 입자을 밝혔는지 의문"이라며 "당 대회에서 천명하는 노선과 정책은 향후 5~10년을 염두에 두고 발표되는 것인 만큼 차기 정부와의 관계개선을 노린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심리전방송들과 삐라 살포를 비롯해 상대방을 자극하고 비방중상하는 일체 적대행위를 중지해야 한다"며 "지금처럼 북남군사당국간 의사통로가 완전히 차단돼 있고 서로 총부리를 겨눈 첨예한 상태가 지속된다면 언제 어디서 무장충돌이 벌어질지 모르며 그것이 전쟁으로 번져지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북과 남은 군사분계선과 서해열점지역에서부터 군사적긴장과 충돌위험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며 군사적 신뢰분위기가 조성되는데 따라 그 범위를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국통일을 실현하는것은 나라와 민족의 운명을 책임진 조선노동당 앞에 나선 가장 중대하고 절박한 과업"이라고 말하고 "북과 남은 서로 상대방을 존중하며 통일의 동반자로서 함께 손잡고 북남관계개선과 조국통일운동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화와 협상은 북남관계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겨레의 념원과 의사에 맞게 풀어나가기 위한 기본방도"라면서 "북과 남은 여러 분야에서 각이한 급의 대화와 협상을 적극 발전시켜 서로의 오해와 불신을 해소하고 조국통일과 민족공동의 번영을 위한 출로를 함께 열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제1비서는 "남조선당국이 진실로 북남관계를 개선하려는 의사가 있다면 더이상 불순한 목적을 추구하지 말고 진지하고 성실한 태도로 대화와 협상의 마당에 나와야 한다"고 말하고 "우리는 민족문제, 통일문제를 북남사이의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성의있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제1비서는 특히 "조국통일을 실현하는것은 나라와 민족의 운명을 책임진 조선노동당앞에 나선 가장 중대하고 절박한 과업"이라고 말하고 "조국이 통일되면 우리 나라는 8천만의 인구와 막강한 국력을 가진 세계적인 강대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북한 관영언론에서는 청와대와 우리 정부에 대해 입에 담기 힘든 비방과 욕설을 퍼부었지만 김 제1비서의 사업총화보고에서는 남측을 자극하는 표현은 사용되지 않았다.

김 제1비서는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밝히면서도 현재의 파국이 남측의 적대시 정책 때문이라며 남측에 책임을 돌렸다.

그는 "북남관계가 사상최악의 대결상태에 처하게 된 것은 남조선당국의 동족적대시정책으로부터 초래된 것"이라며 "남조선당국은 동족대결관념을 버리고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부터 바로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제1비서는 구체적으로 "남조선당국은 미국에 추종하여 동족을 반대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무분별한 정치군사적도발과 전쟁연습을 전면중지하여야 한다"고 말하고 "그 누구의 《변화》를 바라거나 《체제붕괴》를 추구할것이 아니라 진실로 민족의 화합과 통일을 위한 입장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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