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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호 "부모 욕 듣고 잠든 최씨 살해" 진술 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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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 시신 부패 냄새 때문에 훼손"

안산 '토막살인 사건' 피의자 조 모(30) 씨가 지난 7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경기도 안산단원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박종민기자/자료사진

 

경기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의 피의자 조성호(30)가 "부모까지 욕해 살해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범행 시점도 종전 3월 말 4월 초 사이가 아닌 지난 13일 오전 1시라고 했고, 범행 도구도 흉기가 아닌 둔기라고 말을 바꿨다.

안산단원경찰서는 8일 부검소견과 현장에서 발견된 혈흔 형태 등을 토대로 진술의 모순점을 집중 추궁하자 조씨가 전날 오후부터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당초와 다른 진술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범행동기에 대해서 조씨는 "평소 청소를 시키고, 어리다고 무시해 살해했다"고 주장했다가, 전날에는 "예전부터 피해자가 부모에 대한 비하발언을 자주 해 분노가 쌓였는데, 같은 말을 듣고 화가 나 살해했다"고 번복했다.

범행 전날인 지난 12일 조씨는 피해자 최모(40)씨로부터 부모까지 싸잡아 욕하는 비하 발언을 들었다는 것.

경찰 조사에서 조씨는 이날 저녁 "(최씨가) 너같은 ○○를 낳아준 부모는 너보다 더 심한 ○○○다. 청소도 안해놓고, 말도 안듣고, 너가 이러고 사는거 보니 니 부모는 어떨지 뻔하다는 욕설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이에 앙심을 품고 다음날인 13일 오전 1시 술에 취해 잠든 최씨의 머리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했다는 것이다.

이후 조씨는 시신을 화장실에 방치해뒀다가 부패하는 냄새가 나자 4일이 지난 17일부터 식칼을 이용해 시신을 훼손했고 27일 오전 1시부터 2시 사이 대부도 일대 2곳에 각각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했다는 둔기를 조씨가 지목한 조씨의 전 직장(인천 소재)에서 찾아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 채취 및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앞서 국과수 부검 결과 1차 사인은 외력에 의한 머리 손상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온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범행 시점이나 도구 등 부검소견과 현장 혈흔 상태 등과 맞지 않았던 부분들이 많이 해소됐다"며 "진술의 신빙성을 확보하기 위해 보강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이날 오후부터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조씨 진술의 신빙성을 따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거짓말탐지기 조사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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