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2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간 교류협력 증진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66건 체결됐다. 청와대는 이를 계기로 42조원대 이란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의 진출 기반이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MOU 66개, 371억 달러(42조원 상당) 규모 30개 프로젝트 참여 등 역대 최대의 경제외교 성과가 창출됐다"며 "또 제2중동붐의 한 축인 이란시장 선점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회담 뒤 양국 협정서명식에 참석해 해운협정·교통인프라 MOU·석유가스 협력 MOU 등 19건의 협정·MOU 체결을 지켜봤다. 양국은 이를 포함해 66건의 MOU를 체결했으며, 이 가운데 경제분야 MOU는 59건에 달한다.
양국은 이를 통해 이란의 대규모 인프라 재건 사업 총 30건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를 보장했다. 이스파한-아와즈 철도사업(53억 달러) 등 7건의 철도·도로·물관리 프로젝트에 116억2000만 달러, 사우스파 석유화학단지 12단계 확장사업(36억 달러) 등 9건의 석유·가스·석유화학 프로젝트에 178억 달러 등이 예정돼 있다.
또 박티아리 수력발전(19억 달러) 등 총 58억 달러 규모의 발전 프로젝트 10건, 이란병원 건설(17억 달러)를 비롯한 18억5000만 달러 규모 의료 프로젝트 4건 등에도 우리 기업의 진출 길이 열렸다.
청와대는 각 사업의 규모를 보수적으로 산정했다며 추진 상황에 따라 금액이 더 커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진출 가능성이 있는 프로젝트까지 포함하면 456억 달러(52조원 상당) 수준으로 전해졌다.
안 수석은 "370억 달러 프로젝트 관련 교역촉진으로 경제 제재 이전 양국간 교역수준으로 조기 회복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됐다"며 "2011년에는 174억불 교역이 지난해 기준 61억불로 65% 급감했다. 이번 방문 결과로 이게 단숨에 회복될 가능성이 열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