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이 밝힌 '아가씨'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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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가씨' 스틸컷.

 

무려 3년 만의 공식적인 자리였다. 박찬욱 감독이 영화 '아가씨'로 돌아왔다. 국내 영화로만 따지면 영화 '박쥐' 이후 무려 7년 만의 복귀다.

박찬욱 감독은 그 이름만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복수 3부작인 영화 '올드보이'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으며 세계적 거장의 반열에 올랐고, '박쥐'로 또 한 번 칸 영화제에 초청되면서 기량을 뽐냈다.

'아가씨'는 영국 작가 사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 스미스'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시대적 배경은 영국 빅토리아 시대에서 1930년대 일제강점기로 옮겨왔다. 과연 박찬욱 감독이 이번에도 '아가씨'에 특유의 미학을 제대로 담아낼 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현재 '아가씨'는 제69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상황이다. 박찬욱 감독이 오랜만에 내놓은 신작이라는 타이틀에 칸영화제 진출 소식까지 더해져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박찬욱 감독이 2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밝힌 '아가씨'에 대한 이야기들을 정리해봤다.

◇ 박찬욱 감독에게 '아가씨'란?

박찬욱 감독이 원작 소설 '핑거 스미스'를 만나게 된 것은 제작사 임승용 대표 부부 덕분이다. 이들 부부의 추천으로 박 감독 부부도 원작 소설을 읽게 됐는데 이후 박 감독의 아내가 차기작으로 '핑커 스미스'를 추천한 것.

그는 "원작을 읽고 완전히 반했다. 마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했던) '올드보이'와의 데자뷰 같았다. 런던에서 '스토커'를 개봉할 때 만났는데 각색한 원고를 보내줬더니 잘 썼다고 칭찬을 해줬다. 이 영화를 하겠다고 생각한지는 시간이 꽤 흘렀다"고 이야기했다.

'스토커' 차기작으로 '아가씨'를 고른 이유에 대해서는 "미국 영화와 한국 영화를 번갈아서 하면 좋을 것 같았다"는 간단 명쾌한 대답을 내놨다.

오래 준비한만큼 '아가씨'에 대한 애정도 상당하다.

박찬욱 감독은 "제 영화 중에 제일 대사가 많고, 주인공도 네 명이나 된다. 그래서 영화 시간도 긴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굉장히 아기자기한 영화다. 깨알같은 잔재미가 가득하고, 제 영화들 중에서 제일 이채로운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 박찬욱 감독에게 신인 배우 김태리란?

박찬욱 감독과 김태리의 만남은 오디션 현장에서 이뤄졌다.

그는 "오디션을 봤는데 요즘에는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이 많아져서 선택이 힘들었다. 그 중에서 김태리는 순간적 영감을 주는 배우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찬욱 감독은 특히 김태리의 성격적인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직감적으로 한 선택이었는데 김태리는 자신만의 독특한 점이 있는 배우였다. 또 결코 주눅들지 않는 성격이라 큰 배우들과 만나도 빛을 발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박찬욱 감독에게 칸영화제란?

박찬욱 감독은 '아가씨'로 벌써 세 번이나 칸영화제 초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는 기대에 들뜨기보다는 담담했다.

그는 "조용한 성격이라 삶도 그럴 줄 알았는데 어쩌다보니 이런 야단법석의 한복판에 서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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