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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vs"당혹"…희비 엇갈리는 면세점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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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면세점 13곳으로 늘어 …롯데 · SK네크워크 · 현대百 참여의사 밝혀

위 기사와 직접적 관련없음 (사진=자료사진)

 

NOCUTBIZ
정부가 서울시내 면세점을 총 4곳 추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면세점 업계의 희비가 명백히 엇갈렸다.

오픈을 앞두고 있거나 이제 막 문을 연 신규면세점들은 정부의 오락가락한 면세점 정책으로 출혈 경쟁이 심해질 것이라며 비판했다. 반면 지난해 심사에서 탈락한 업체들은 일제히 환영하며 입점 각오를 다지고 있다.

얼마 전부터 떠돌던 '시내면세점 4곳 추가설'은 결국 사실로 확인됐다. 관세청은 29일 오후 기자 브리핑을 통해 서울에 대기업 몫 시내면세점 특허권 3장, 중소기업 몫 1장을 추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되면 서울시내 면세점 갯수는 현재 9개에서 총 13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지난해 특허권 심사에서 탈락해 조만간 문을 닫을 위기에 있던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SK네크워크의 워커힐면세점은 정부의 발표를 일제히 환영했다.

롯데면세점 측은 "정부의 고심 끝 나온 정책 결정에 환영의 뜻을 표한다"며 "이제 신규 특허를 추가하기로 결정한 만큼 특허 공고가 하루 빨리 이뤄져 6월 말 예정된 월드타워점 폐점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후속 조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는 발표 직후 입장자료를 통해 "호텔 54년, 면세점 24년간의 운영기간 축적된 경험과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겸허하고 철저히 준비해 면세점 특허를 반드시 재획득함으로써 국가관광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 및 내수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환영했다.

지난해 신규 면세점 진입에 실패해 기회를 엿보던 현대백화점그룹은 "코엑스 단지 내에 있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면세점 후보지로 내세워 신규 입찰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며 입점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지난해 입찰에 성공해 막 오픈했거나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 면세점들은 네 곳 추가 결정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신규 면세점 관계자는 "정부의 오락가락한 정책 때문에 업계에 혼란이 가중되는 것이다. 적어도 자리잡을 시간은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한 불만을 내비쳤다.

지난해 14: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유일한 중소기업 몫으로 선정된 SM면세점도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공교롭게도 SM면세점은 관세청 발표날 종로구 인사동에서 서울면세점을 그랜드 오픈했다.

SM 면세점 관계자는 "신규면세점들의 여러 우려 표명에도 불구하고 중소면세점까지 추가하기로 한 정부 발표에 대해 실망스러운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정부에 의해 뒤늦게 총 네 장의 티켓이 주어지면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몫의 특허권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지 않는 이상, 파이가 한정돼 있는 만큼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는 업체도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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