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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쳐도 강했다' 박태환, 자유형 200m 올림픽 기준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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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수영국가대표 박태환(27)이 광주 남부대학교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88회 동아수영대회에서 역영을 펼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자유형 1500m에 이어 자유형 200m 경기에서도 2016 리우올림픽 출전에 필요한 A기준 기록을 충족시킨 선수는 박태환(27) 뿐이었다.

박태환은 26일 오후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88회 동아수영대회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6초3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로써 박태환은 전날 자유형 1500m 경기에서 15분10초95의 기록으로 대회 신기록을 수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건재한 기량을 과시했다.

박태환은 육상의 장거리 종목과 비교할 수 있는 자유형 1500m를 뛴 다음 날 자유형 200m 예선과 결선을 하루에 치르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그러나 박태환은 강했다.

개인 최고 기록인 1분44초80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올림픽 출전 A기준 기록인 1분47초97을 무난히 넘어섰다. 박태환을 제외한 그 누구도 A기준 기록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박태환의 목표는 1분45초대에 진입하는 것이었다. 올 시즌 세계랭킹 1위 기록은 제임스 가이(영국)의 1분45초19. 그러나 1500m 출전의 여파 탓인지 초반부터 페이스가 좋지만은 않았다.

그래도 박태환이 이번에 세운 기록은 올 시즌 자유형 200m 세계 랭킹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박태환은 자유형 1500m에서도 홀로 국제수영연맹(FINA)이 15분14초77로 정한 올림픽 출전 A기준 기록을 통과한 바 있다.

그러나 박태환은 도핑 금지약물 양성반응이 나타난 선수는 3년간 태극마크를 달 수 없다는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발목이 잡혀 리우올림픽에는 출전할 수 없는 상태다.

자유형 200m는 박태환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를, 올림픽에서 은메달 2개를 따냈던 주력 종목 중 하나다.

4번 레인에서 출발한 박태환은 초반부터 1위로 치고나간 끝에 여유있게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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