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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수반의 '과학 사랑 방식', 이렇게나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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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과학의 날,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지난 21일은 '과학의 날'이었다. 이날 기념 행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 차원의 R&D 체계를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통령 산하에 '과학기술전략회의'를 신설하고, 자신이 직접 주재하겠다고 했다.

21일 박근혜 대통령은 "강력한 국가 R&D 컨트롤타워를 중심으로 우리 R&D 투자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대통령인 내가 직접 주재하는 '과학기술전략회의'를 신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21일 박근혜 대통령은 김은영(79·화학), 김훈철(83·선박), 문탁진(82·재료), 안영옥(84·화학), 윤여경(81·경제), 장인순(76·원자력) 박사와 환담을 가졌다. (사진=청와대 제공)

 


행사 전에는 국내 원로 과학자 6명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6명 모두 미국 등에서 활동하다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를 세우면서 고국으로 들어온 1세대 과학자들이다.

박 대통령은 "당시 선진국에서 안정된 생활을 보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조국의 부름에 기꺼이 응해서 장비도 제대로 없는 어려운 환경에서 연구개발에 젊음과 인생을 다 바친 분들이 계셨던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면서 치하했다.

그런데 마찬가지로 과학에 관심이 깊은 대통령이 또 있다. 바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다.

(사진=나우디스 영상 캡처)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과학의 날을 기념하는 방식은 박 대통령의 그것과 사뭇 다르다.

오바마 대통령은 매년 백악관에서 '사이언스 페어'를 개최한다. 경진대회 등에서 수상한 어린 학생들을 백악관에 초청해 발명품 등을 몸소 시연하면서 격려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평소 기초 과학기술 분야 교육의 필요성을 중요시 여기기로 유명하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얼마 전 '양자 컴퓨팅'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드러내 세간의 화제가 됐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 15일 '페리미터 연구소'에서 기자에게 돌발 질문을 받았다. 한 기자가 "양자 컴퓨터에 대해 질문하려고 하긴 했는데..."라면서 놀리듯 말 끝을 흐리자, 전혀 당황하지 않고 그에 대해 완벽한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똑같이 국가적으로 과학을 장려하는 대통령들인데, 몸소 실천하는 방식은 이렇게나 다르다.

어떤 대통령은 복잡한 이름의 '회의기구'를 대통령 '산하'에 설치하겠다고 한 반면, 어떤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지식을 쌓고 격의없이 발명품들을 체험해본다.

어떤 대통령은 선친부터 이어진 인연을 챙기는 반면, 어떤 대통령은 어린 인재들이 국가의 미래라며 수시로 초청한다. 절대, 누가 옳다 그르다를 논한 게 아니다. 그저 단순 비교를 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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